ICMS “알엔엘 줄기세포 투여 사망 환자 줄기세포 연관성 희박”

입력 2010-12-14 15:24
[쿠키 건강] 알엔엘바이오의 줄기세포치료 후 사망한 환자 2명에 대해 조사해온 국제세포의학회(ICMS)는 사망원인과 줄기세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히지 못했다고 14일 밝혔다.

ICMS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치료를 받은 후 사망한 환자 2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힌 뒤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 시술의 효능에 대해 검증된 단계가 아니며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줄기세포치료제의 해외시술 정당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 않았다. ICMS는 전세계 35개국 5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한 세포치료요법 관련 임상단체다.

최근 73세 남성이 링거를 통해 성체 줄기세포를 투여받은 뒤 폐동맥색전증으로 사망했다. 또 다른 환자는 중국에서 줄기세포를 투여 받은 후 의식불명에 빠진 뒤 한국에서 수술 중 사망했다.

이번 조사는 ICMS가 알앤엘바이오에 직접 조사를 요청해 진행됐으며 오레곤 보건과학 대학교 부교수인 마이클 프리만 박사와 인대이내대학교 의대교수인 키이스 마치 박사가 사망환자들의 서류, 차트, 의사소통기록 및 면담자료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ICMS는 1명의 사망은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와 관련 개연성이 없다고 판정내렸다. 또 다른 사망환자는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줄기세포의 우연적 영향을 입증하기는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알앤엘바이오가 연구 중인 줄기세포치료제의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ICMS는 설명했다. ICMS가 알앤엘바이오의 줄기세포 시술환자 50여명에 대한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내 보건당국은 알앤엘바이오가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지 않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치료목적으로 배양하고 환자에게 투여하는 것은 위법으로 결론내리고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