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한 교수, 한국망막학회 회장 선출

입력 2010-12-14 13:57

[쿠키 건강] 한국망막학회의 새로운 회장으로 인제대 부산백병원 안과 윤일한 교수가 선출됐다. 윤 교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011년 11월까지 1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망막은 우리 눈의 내부에 있는 얇은 신경막으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된다. 최근 당뇨병, 고혈압등이 급증하면서 미세한 혈관에 의해 건강이 좌우되는 ‘망막’ 관련 안질환도 크게 증가했다. 당뇨로 인해 망막이 손상되는 당뇨망막병증,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신생혈관이 자라나 출혈이나 흉터가 생기는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망막박리 등이 대표적인 망막질환이다.

특히 당뇨망막병증환자는 5년 새 34%, 노인성 황반변성은 300% 이상 증가해 녹내장과 함께 한국에서 실명을 유발시키는 3대 안질환이 됐다. 대표 3대 실명질환 중 2가지 질환이 모두 망막관련 질환일 정도로 망막이 우리 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실정이다.

윤 교수는 “임기 동안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국제망막학회 개최를 주요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회원들과 연구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5년 새 3배 이상 환자가 급증한 노인성 황반변성의 한국형 치료지침을 재정립하는 것도 주요 과제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덧붙여 윤 교수는 “망막과 관련된 새로운 의학용어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통일이 되어 있지 않아,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임기 동안 망막 용어를 재정립하는 작업과 더불어 망막 교과서 개정도 추진해 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윤일한 한국망막학회 회장은 부산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안과교수로 망막분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