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인나트륨 뺀 커피믹스로 품질업그레이드
[쿠키 건강] 커피 점유율 70%라는 동서식품의 아성에 제동이 걸렸다. 다름아닌 유업계 1위 업체인 남양유업이 커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기 떄문이다.
14일 남양유업은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FrenchCafe Cafemix)’를 출시하면서 1조 원이 넘는 규모인 커피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첫 작품으로 내놓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소비자들이 프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커피믹스를 꺼린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 프림에 우유맛을 내기위해 사용하던 화학적 합성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우유를 넣어 Take-out 커피 이상으로 품질을 높였다.
화학적 처리과정을 통해 만드는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맛을 내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커피믹스에 사용하는 첨가물인데, 남양유업은 이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100% 1등급 원유로 만든 천연무지방우유로 커피와 조화되도록 하는 신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했다.
프림에 우유를 넣을 경우 분말화가 어렵고 물에 잘 녹지 않아 쉽게 커피믹스에 사용하지 못했으나 남양유업은 진공농축법등의 새로운 기술로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원두 차별화를 위해 고산지대의 청정자연에서 극소량만 생산되는 페루, 브라질, 우간다産 A1등급 원두 등 아라비카종의 최상급 명품원두를 선별해 블랜딩했다.
특히 스틱 포장 시 질소를 충진해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신기술을 적용해 원두의 향과 천연원료의 보존성을 높였다.
한편 남양유업은 2007년 末 출산율 감소와 국내 유제품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고집해온 유가공산업에서 첫 외도를 결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커피시장을 선택했다.
국내 커피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커피시장의 규모는 1조1268억원이며, 그 중 커피믹스는 1조원(9758억원), 인스턴트 커피는 1510억원에 달한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커피시장에 남양유업의 미래를 걸었다”면서 “현재 천안에 200억원을 투자하여 첨단 커피 생산시스템을 갖추었고,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20%를 올려 네슬레를 추월하겠다”고 말했다. 제품 포장단위는 20개입, 50개입, 100개입, 180개입의 4가지 타입으로 스탠다드형(프렌치카페 카페믹스) 100개들이 1팩이 1만2700원, 180개들이 1팩이 2만2,600원이며, 프리미엄형(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골드라벨)은 100개들이 1팩이 1만5300원, 180개들이 1팩이 2만6800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동서식품 게 섰거라” 남양유업, 1조원 커피시장 진출
입력 2010-12-14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