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영국암연구소(ICR)안소니 스워들로(Anthony J. Swerdlow) 교수는 Breakthrough Generations Study(BGS)에서 얻은 첫번째 지견이 여성의 생식가능 수명을 예측하는 검사로 활용할 수 있다고 Human Molecular Genetics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은 고령 임산부가 많은 영국과 다른 서유럽 국가의 여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영국 여성의 5%가 45세 전에, 1%가 40세 전에 폐경을 맞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폐경 관련 4개 유전자변이에 대해 검토했다. 스워들로 교수는 BGS의 46세 이전 폐경(조기폐경) 여성 2천명을, 나이와 민족을 일치시킨 같은 수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검토 결과, 4개 유전자 변이는 각각 조기폐경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개 유전자 변이가 합쳐지면 영향이 더 커져 일부 여성에서 조기폐경을 경험하는 원인으로 증명됐다.
BGS는 유방암의 원인에 대한 대규모 및 종합적 연구로서, 유방암의 생활습관, 환경, 유전적요인을 해명하기 위해 향후 40년간 10만명의 영국 여성을 추적조사한다.
조기폐경으로 유방암 위험은 낮아지지만 일찍 폐경된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수정률 저하 등의 건강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교수는 “이 연구는 여성이 조기폐경의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폐경나이를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성은 이를 통해 가족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터대학 페닌슐라의학부 안나 머레이(Anna Murray) 박사는 “여성의 임신능력은 폐경하기 평균 10년 전부터 낮아진다. 따라서 조기폐경이 될 수 밖에 없는 여성이 30대로 출산을 연기하는 여성은 불임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지견은 간단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유전자검사 개발의 1단계로 조기폐경의 영향을 받을 20명 중 1명의 영국 여성을 돕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스웨들로 교수는 “이번 지견으로 영국 여성에서 조기폐경 위험의 예측과 발견에 한걸음 다가갔다. 여성은 향후 임신에 대해 정보에 기초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유전자 검사로 조기폐경 예측
입력 2010-12-14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