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은 아프고 회복이 길다?

입력 2010-12-11 08:49

[쿠키 건강]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10년 넘게 착용해왔던 안경과 렌즈에서 벗어나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안구건조증과 고도근시, 난시 등으로 라식보다는 라섹이 적합하다고 진단받았는데, 막상 수술 할려니 라섹은 통증이 심하고 회복기간도 길다는 말에 고민이었다. 바쁜 직장생활에 긴 휴가는 생각도 못하기 때문이다.

이씨처럼 안구건조증이나 고도근시, 난시와 같은 안구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라식보다는 라섹수술이 보다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라섹은 라식처럼 두껍게 각막실질부를 잘라내지 않고 특수기구나 레이저를 이용해 상피세포층을 살짝 벗겨낸 후 다시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하고 각막상피를 덮어주는 수술법으로,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적어 안정성면에서 라식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막두께를 많이 남길 수 있어 추후 문제발생 시 보강수술이 가능하며, 외부충격에도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식에 비해 통증이 있고 시력회복속도가 다소 느리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기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받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라섹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진보된 기술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ASA(아사)라섹과 A-Plus(에이플러스)라섹이다.

이중 에이플러스라섹(A-PLUS라섹)은 에피라식이나 ASA무통라섹, M라섹, 노터치라섹, 자가혈청라섹, 양막라섹 등 기존의 PRK(엑시머레이저), 라식, 라섹 수술의 장점만을 조합한 시력교정수술 방법이다. 수술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염증반응을 줄이고 각막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수술 전 처치과정과 각막회복제재, 자가혈청 등을 적용한다. 또, 빠른 상피재생을 위해 양막과 항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적절한 처치를 해준다.

에이플러스라섹은 이런 여러 과정들이 조합되어 시너지 효과를 냄에 따라 수술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속도가 빠르다. 때문에 직장인의 경우 주말을 이용해 수술을 받고 1~2일정도 쉬면 가벼운 일상생활과 출근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라섹수술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근시퇴행과 각막혼탁의 가능성도 1% 이하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도 있다.

강남밝은명안과 송명철 안과전문의는 “아무리 첨단장비를 이용한 수술이나 진보된 기술에 의한 수술이라 하더라도 수술 후 관리에 소홀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수술 후 바로 업무에 복귀하는 직장인이라면 단 시간내 회복이 필요한 만큼 수술 전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철저한 검사를 거쳐 자신의 안구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안전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