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귀와 코를 연결하는 중이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중이염은 세 살 이전 아이들의 팔구십 퍼센트가 한번쯤은 앓을 정도로 많은 아이와 부모를 힘들게 하는 질병입니다.
2년 전 중이염을 처음 앓았던 성우는 감기만 걸리면 중이염이 다시 찾아와 병원을 찾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이주영 / 최성우(3세) 보호자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매번 감기 걸릴 때마다 (중이염이 생기네요). 한 번 발병하더니 자주 걸리게 되더라고요.”
최근 성우와 같은 급성중이염 영유아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급성중이염 진료 건수는 지난 2006년 53만여 건에서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상반기 진료 건수가 2008년 전체 건수를 육박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원인은 아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중이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가진 5세 미만의 아이가 1998년 13.4%에서 올해 32%로 2.4배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고열이 나면서 아이가 귀 쪽 통증을 호소하거나 귀에서 물이 나온다면 중이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인터뷰) 여승근 교수 /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
“2~3일 정도 그냥 놔뒀다가 증상이 악화돼 합병증이 생기게 되면 항생제를 아주 강력하게 써야 되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약(항생제)을 쓰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부분은 중이염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균의 ‘항생제 내성률’이 5년 새 여섯 배나 높아질 정도로 내성이 강해져 항생제로도 잘 낫지 않는다는 겁니다.
때문에 중이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우선인데, 특히, 한 살 정도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영호 교수 /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1세 이전에, 돌 전에 중이염에 걸리는 아이들은 1세 이후에 걸리는 아이들보다 중이염이 더 잘 걸리거나 걸린 이후에도 회복이 더딘 문제가 올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이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입니다.
비록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졌다 하더라도 현재까지의 치료법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인 만큼 항생제를 기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쿠키뉴스 김태일 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