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 유난히 눈가에 주름이 많다며 평소부터 주름제거에 관심이 많았던 강모(43·주부)씨는 눈가 주름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눈가주름만 제거하면 훨씬 더 어려 보일 것 같았지만, 강모씨는 주름이 문제가 아니라 눈 밑의 튀어나온 지방이 더 문제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눈 밑 지방은 근심 어린 인상을 줘 실제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이는 원인이라고 했다.
#2. 대기업 공채를 준비 중인 최모(28·남)씨는 늘 면접에만 가면 인상이 어두워 보이고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메이크업까지 완벽하게 했지만 다크서클은 감춰지질 않아 성형수술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늘어지고 다크서클까지… 우울한 ‘눈 밑 지방’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지만 얼굴에 드러나는 세월의 흔적은 너무 적나라할 때가 많다. 피부는 처지고 눈 밑으로 튀어나온 지방을 보며 나이 드는 것을 새삼 실감할 때가 있다. 특히나 눈은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부위인데, 볼록 튀어나온 지방 덩어리 때문에 자칫 우울해 보이거나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어 자꾸만 신경이 쓰이게 된다.
눈 밑 지방은 중년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어 보이고 고집스런 인상을 심어줄 수 있고, 젊은 층의 경우에는 늘상 피곤해 보이는 인상을 주며 활동적이고 패기 있는 모습을 나타내기가 어렵다.
눈 밑의 지방은 나이가 들면 피부가 중력 방향으로 처지게 되고 피부의 탄력까지 떨어짐으로써 자연히 지방이 튀어나오게 되는 것으로, 컨디션이 좋으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가 피곤하면 다시 도드라지는 것을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완전히 도드라지게 된다. 또한 눈 밑 지방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볼록해지면서 눈 밑 그늘이 지게 돼 다크서클이 더 심해 보이기도 한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눈 밑 지방 제거’
눈 밑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수술법과 레이저 치료법 등이 있다. 수술법은 아이라인 바로 밑의 피부를 절개해 지방을 빼주고, 피부를 실로 꿰매어주는 것으로, 이 방법은 수술 후 실로 꿰맨 흉터가 남고 눈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단점이 있다. 또한 잘못 꿰매게 되면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고 비대칭적인 눈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법은 레이저 빛을 이용해 눈 속의 결막을 통해 튀어 나온 지방만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의 장점은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당일부터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시술 시간도 20~30분 내외로 빠른데다가 흉터도 남지 않고 눈 모양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지방을 제거하고 나면 볼록 나와 있던 지방이 들어가는 만큼 눈 밑의 주름이 전보다 약간 많아질 수 있는데, 레이저 빛을 이용한 주름 제거 수술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신학철 피부과 박사는 “보통 레이저를 이용한 눈 밑 지방 제거는 눈 안쪽 결막을 통해 눈 밑 지방을 제거하기 때문에 흉터 걱정이 없고, 수술 후 눈 모양이 자연스럽다”며 “눈 밑 지방 제거는 지방이 나오기 시작하는 초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10년은 더 젊어 보이는 비결?
입력 2010-12-08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