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이하 의사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저소득 요보호 아동들에게 총 6000회 분의 A형간염 백신 무료 접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A형간염 예방접종은 의사회와 국제구호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이하 기아대책)가 함께 진행하게 되며,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층·요보호 아동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1월까지 기아대책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아 접종 대상자를 확정하면, 의사회 소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전국의 주요 소아과에서 연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A형간염 백신은 총 2회 접종하므로 6개월 후 2차 접종이 시행된다. 접종을 위한 백신은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A형간염 백신 ‘하브릭스’를 기아대책에 기증키로 하였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임수흠 회장은 “최근 A형간염은 항체보유율이 낮은 청소년과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추세이므로 백신 접종과 같은 예방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국가에서 접종 비용을 일부 지원해주는 필수접종과 달리, A형간염은 아직 선택접종에 분류되어 있어 이러한 지원 혜택이 없고, 특히 의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 차상위계층 아동들의 경우 A형간염 예방접종의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기아대책과 손잡고 이번 지원활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저소득층 소아를 대상으로 A형간염 백신 무료접종을, 2009년에는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지원한 바 있는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앞으로도 의료소외계층의 질병 예방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지난 해에만 1만 5천 명 이상의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
위생환경의 개선으로 어릴 때 자연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하지 못해 A형간염 항체 보유율이 과거에 비해 급격히 낮아짐에 따라 특히 청소년과 젊은 성인 층을 중심으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 저해, 의료비 손실, 입원과 간호로 인한 결석과 결근 등의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A형간염 백신접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없는 실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저소득층 아동들 A형간염 예방접종 지원
입력 2010-12-08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