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백내장-난시를 한꺼번에?

입력 2010-12-07 18:14
[쿠키건강] 과거에는 백내장 수술 후에도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아 안경을 착용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난시가 치료되지 않아서 그렇다는군요. 하지만 요즘엔 백내장과 난시를 한 번에 치료 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돼 시력을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년 전부터 백내장 때문에 사물 분간이 어려웠던 오세란 씨.

오 씨는 지난해 한쪽 눈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나아지기는커녕 사물이 계속 흐릿하게 보였고, 심지어 길을 걷다 넘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오세란(52) / 백내장 수술 환자

"백내장 수술을 했는데 계속 흐릿하고 낫질 않아요.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원인은 백내장과 함께 난시까지 겹쳐 수술 후에도 시력이 회복되지 않은 겁니다.

오 씨는 올해 다른 쪽 눈을 수술 받았습니다.

이번엔 사물도 또렷하게 보이고 생활이 훨씬 나아졌습니다.

인터뷰) 오세란(52) / 백내장 수술 환자

"전에 백내장 수술한 눈이랑 이번에 난시 수술까지 한 눈이랑 보이는게 달라요. 더 또렷하게 보여요."

오 씨처럼 전체 백내장 환자의 40%가 난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백내장 수술은 난시 교정이 불가능해 수술 후에도 안경을 착용해야 했지만,

''난시 교정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백내장과 난시를 한 번에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쉽게 말해 백내장을 제거한 뒤 난시교정 렌즈를 눈에 집어넣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현 원장 / 안과전문의

"과거에는 백내장과 난시를 한 번에 치료할 수 없었지만, 토릭 수술법이 개발 되면서 한 번의 수술로 백내장과 난시를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수술 시간도 20분 내외로 짧고 출혈이나 통증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원거리, 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면 백내장과 노안도 함께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백내장과 노안, 난시를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종현 원장 / 안과전문의

"세 가지를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외국에서 개발돼 현재 임상시험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수술 한 번으로 여러 가지 질환을 함께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안질환 치료법.

좀 더 편한 방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밝은 빛을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쿠키뉴스 김태일 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