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경학회 “뇌경색 진단에는 CT보다 MRI”

입력 2010-12-04 10:19
[쿠키 건강] 미국신경학회(AAN)가 최근 “뇌경색 진단에는 CT보다 MRI의 확산강조영상(Diffusion-weighted imaging;DWI)을 이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Neurology에 발표했다.

독일 요하네스 베스링크의료센터 피터 쉘링거(Peter P. Schellinger) 박사는 "현재 뇌경색 진단에는 주로 CT검사가 이용되지만 AAN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허혈발작에 의한 손상 검출에는 CT보다 MRI가 더 낫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고 설명했다.

뇌졸중의 대부분은 허혈성이고 주로 경색이나 헐전 때문에 발생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발병 후 몇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

CT검사에서는 특수 X선으로 뇌를 촬영하는데, 자기(磁氣)를 이용한 MRI검사가 좀더 또렷한 뇌조직 영상을 얻을 수 있다.

DWI는 조직내 물분자의 움직임을 영상화한 것으로 물분자의 확산 운동이 낮아진 부위를 확인해 뇌 손상 부위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CT보다 DWI가 초발 뇌졸중 징후 발현 후 12시간 이내의 급성기 뇌경색 진단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드라인 작성시 재검토된 대규모 연구 중 1건에 따르면 발병 후 12시간 이내의 뇌경색 진단에서 정진율은 MRI에서 86%, CT에서 55%였다.

또 DWI는 전방 순환의 뇌졸중에서 나타난 중증도와 최종적인 병변 크기의 예측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MRI의 관류영상(PWI)이 중증도 예측에 도움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다만 PWI가 급성 허혈성 뇌경색의 진단에 효과적인지는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지 않아 알 수 없다.

박사는 “응급의료에서 MRI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임상현장에서 뇌경색에 MRI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는 회적인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가이드라인은 MRI를 우선적으로 이용하도록 의사에게 알려주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급성기 뇌경색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로 이어질 것이다. 물론 신속한 혈전용해요법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MRI를 즉시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우선 CT로라도 먼저 해서 치료를 지연시키지 않는게 줗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MRI를 우선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미국에서는 뇌경색이 사망원인의 3위를 차지하며 영구적인 장애의 원인으로는 1위에 올라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