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로타바이러스 기승…영유아 설사병 급증

입력 2010-12-02 18:08
[쿠키 건강]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영유아에게 설사병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네요.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최은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주부 최정애 씨는 1주일 전, 아이의 갑작스런 고열과 설사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원인은 로타바이러스였습니다.

인터뷰) 최정애 / 서울시 월계동
“아이가 계속 열이 나면서 토하고, 나중에는 설사까지 하더라고요. 병원에 갔더니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급성장염에 결렸다고 하더라고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세 살 미만 영유아 설사병의 가장 흔한 원인인 로타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늦가을부터 봄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아이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인터뷰) 윤혜선 교수 / 을지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감염된 아이의 대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배출됩니다. 대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를 직접 만지거나, 만진 손으로 기물을 만졌는데 다른 아이가 그 기물을 만지면서 입으로 들어가는 전파 경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감염된 경우, 탈수를 막기 위한 수분 공급 외에는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을 미리 차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접종을 실시하게 되면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을 최대 98퍼센트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윤혜선 교수 / 을지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예방접종은 9개월에서 12개월이 호발연령이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은 것으로 돼 있고, 4개월 미만에 첫 접종을 실시하는 게 좋습니다.”

아울러 부모와 아이 모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감염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고, 영유아가 많은 병원 신생아실이나 놀이방, 문화센터 등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이가 자주 가지고 노는 장난감은 반드시 주기적으로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세척해 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