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연 성분으로 촉촉함 더한다

입력 2010-11-26 11:47

겨울철 피부 관리, ‘자연 보습’이 포인트… 올리브·꿀·팥등 자연성분 제품 출시 러시

[쿠키 건강] 봄처럼 따뜻했다가 초겨울처럼 춥다가, 요즘처럼 종잡을 수 없는 환절기 날씨에 가장 예민해지는 곳은 바로 ‘피부’다. 온 몸이 당기듯 건조해지기 시작하면 피부 건조주의보의 첫 번째 신호다. 특히 찬바람에 늘 노출돼 있고 근육을 많이 쓰는 얼굴 부위는 수분 부족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잔주름, 색소 침착 등의 일등 공신인 건조함은 방치하면 할수록 피부결을 푸석하게 만들고 색소를 침착되게 만들어 피부 미인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거울 앞에서 당당한 피부 미인이 되기 위해서는 건조한 환절기일수록 보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평소 본인의 피부가 남들보다 더욱 건조하고 예민하다고 느낀다거나, 겨울철이면 더욱 심해지는 아토피를 앓고 있다면 자연 성분으로 만들어져 피부에 더 자극이 없는 ‘친환경’ 보습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냥’ 보습 말고 ‘자연’ 보습하세요

해가 갈수록 자연 성분 보습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성분의 안정성 때문일 것이다. 높은 보습효과로 홈 케어에 자주 사용되는 꿀과 우유가 함유된 립케어 제품,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올리브를 이용한 수분 크림 등은 그 성분만으로도 신뢰를 준다. 자연주의 제품으로 관리하는 피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일까.

△얼굴, 노폐물은 빼고 수분은 더하고=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말끔하게 세안을 해왔다면 세안 방법을 바꿔야 한다. 뽀드득 소리가 난다는 것은 피부 탄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유분까지 함께 씻어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뷰티 브랜드 싸이닉에서는 얼굴의 불순물은 제거하고 수분은 보충하는 ‘스노우 허니 마스크’를 선보인다. 로열젤리에 깊이 절인 눈꽃 동충하초를 전통 옹기 속에서 숙성시켜 추출해 낸 유효 성분이 함유된 이 제품은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효수, 유기산 등이 풍부하고 피부 흡수력이 뛰어나다. 세안 후 스킨으로 피부 결을 정돈한 다음 적당량을 덜어 눈가와 입가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고루 펴 바르고 마사지한 후 미온수로 씻어내는 워시오프 타입의 마스크 제품이다.

△여린 입술, 더욱 촉촉하고 생기 있게= 입술은 피부 관리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특히 다른 피부에 비해 표피층이 얇고 땀샘 조직이나 모근 조직이 없어 수분 손실이나 외부 자극으로 손상되기 쉽다. 기후 변화나 외부 변화에 민감하고, 피부 재생력도 약한 입술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니베아는 올리브, 레몬, 우유, 꿀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 원료가 함유된 프리미엄 립케어 라인 ‘퓨어 앤 내추럴(Pure & Natural)’을 출시했다. ‘밀크 앤 허니(Milk & Honey)’는 우유와 꿀의 영양분을 그대로 입술에 전달하는 리치케어 제품으로 피부의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벗겨주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어주는 우유의 성분이 한층 생기 있고 탄력 있는 입술로 만들어준다.

또 ‘올리브 앤 레몬(Olive & Lemon)’은 비타민 E가 풍부한 올리브의 항산화제 성분이 입술 탄력을 향상시키고,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줌과 동시에 레몬에 풍부한 비타민 C 성분이 손상된 입술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부쩍 건조해진 날씨에 입술이 심하게 메말랐을 때에는 퓨어 앤 내추럴 제품을 꼼꼼히 바른 후 입술 부위를 랩으로 덮어 10분 정도 팩을 해주면 빠르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디, 세심한 관리로 촉촉하게=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각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보습제의 좋은 성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더 바디샵의 ‘스파 위즈덤 재팬 아주키빈 앤 라이스 워싱 그레인스’는 고대 일본 황실에서 아주키빈(팥)을 전신 스크럽에 사용해왔던 데서 착안해 이를 재료로 활용했다. 각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아주키빈에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는 유자 추출물을 더해 피부의 각질을 제거하면서도 피부를 한결 매끈하고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샤워 마지막 단계에서 모공이 활짝 열렸을 때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바디 스크럽 후 피부 보습은 필수다.

△발, 각질은 부드럽게 제거하고 자극없이 매끈하게= 이제는 발도 자연 성분으로 관리한다. 천연 비누 제조업체인 미싱스톤은 프랑스에서 수입한 최고급 산딸기 씨와 코코넛 껍질 가루를 원료로 하는 ‘풋 스크럽 미네랄 비누’를 출시했다.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면서 천연 오일 성분을 넣어 피부를 거칠게 만들지 않는다. 미싱스톤은 자연의 돌에서 모티브를 딴 제품으로 제품 역시 자연에서 온 듯한 조약돌 모양이다. 바디 각질 제거와 마찬가지로 샤워 마무리 단계에서 발뒤꿈치가 가장 부드러워졌을 때 사용하면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니베아 담당자는 “자연 성분을 주원료로 한 제품들은 예민해진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초겨울 피부 관리에 효과적”이라며 “일교차가 크고 건조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에는 어느 때보다 세심한 피부 관리로 피부 나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