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릴렌자, 임신부 유산과 무관

입력 2010-11-26 08:50
日산부인과학회 중간분석 결과 발표

[쿠키 건강] 임신 초기, 중기, 후기의 유산 및 이상증상과 항인플루엔자약과는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산부인과학회가 24일 항 신형인플루엔자바이러스(A/H1N1)를 투여한 임신부의 출산과 소아에 대한 특정 사용성적조사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학회는 이번 결과에 근거해 ‘임신한 여성 또는 수유중인 여성에 대한 신형 인플루엔자(H1N1) 감염에 대한 대응’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유산율과 일치, 관련성 없는 듯

2009년 5월 일본산부인과학회는 ‘임신부 또는 수유 중인 여성에 신형인플루엔자(H1N1)감염에 대한 대응(Q&A)’이라는 권고안을 만들고 임신부에서 감염이 확인된 경우 조기에 항인플루엔자약을 사용하도록 권고했었다.

최근 학회는 후생노동성 안전대책과의 요청으로 임신부 및 출산아에 대한 항인플루엔자약 안전성의 중간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공식 사이트에 보고했다.

중간 분석의 대상은 163명. 항인플루엔자약의 종류는 타미플루 147명(90.2%), 릴렌자(9.2%), 투여약물을 알 수 없는 경우는 1명이었다.

타미플루 투여례 가운데 임신 초기의 절대적 과민기(임신 4~7주)에 투여된 경우는 14명. 이 가운데 이상을 보인 경우는 유산(임신 6주) 2명, 조산(36주) 1명이었다.

이 학회에서는 유산한 2명(14.3%)의 비율은 자연유산 15%와 거의 일치한다고 말하고 "타미플루의 영향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상대적 과민기(임신 8~12주)의 타미플루 투여례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1명에서 경미한 신생아 황달이 나타났다. 비교적 과민기(임신 13~16주)에 투여받은 15명에서는 조산(임신 32주) 1명, 신생아 가사(假死) 2명, 미열 1명이 보고됐다.

임신중기(임신 16~28주)에 타미플루를 투여받은 58명 중 8명에 이상이 나타났다. 즉 심실중격결손(VSD) 1명, 안면이상, 양측다합지증 1명, 신생아황달 2명, 저혈당 1명, 조산(36주) 1명, 피하종류(腫瘤) 1명이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VSD례와 안면이상 및 양측 다합지증의 경우에는 복약시기를 감안할 때 타미플루와의 인과 관계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후기에 타미플루를 투여받은 44명의 임신부가 출산한 신생아 가운데 1명이 청력검사를 재조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회측은 “복약과 인과관계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릴렌자를 투여받은 15명에서는 어떤 이상증례도 나타나지 않았다.

학회는 “현재로서는 임신부의 인플루엔자 감염례에 대한 타미플루의 투여, 릴렌자 흡입에 대해 특별한 제한을 둘만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리고 ‘임신여성 또는 수유중인 여성에 대한 신형 인플루엔자(H1N1)감염에 대한 대응’의 내용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