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독일 슈투트가르트-최근에는 당뇨병에서도 개별화 치료를 하는 경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퀘이큰브뤼크당뇨병센터 스테판 마테이(Stephan Matthaei) 교수는 "HbA1c 목표치는 각 환자 상태에 맞춰 설정해야 하지만 2형 당뇨병에서는 금기가 없으면 모든 환자에게 메트폴민을 투여하는게 좋다"고 제45회 독일당뇨병학회에서 보고했다.
메트폴민으로 HbA1c치 상승 억제
독일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HbA1c치를 6.5% 이하(국제기준치 6.1%)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목표치는 중증 저혈당이나 큰 체중증가가 없어야만 달성할 수 있다.
고령인데다 심혈관계 합병증까지 있거나 오랜기간 혈당을 관리하지 않은 환자에서는 HbA1c의 목표치가 7.0%로도 충분한 경우가 있다.
따라서 마테이 교수는 HbA1c의 목표치를 환자마다 각각 다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교수는 그러나 "2형 당뇨병에서는 진단 후 즉시 메트폴민을 투여하면 HbA1c치의 상승을 연 평균 0.14%로 억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최근 전향적 코호트시험(Landman GWD, et al. Diabetes Care 2010; 33: 322-326)에서 메트폴민이 2형 당뇨병 환자의 암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험에 따르면 메트폴민 비사용군에 비해 사용군에서는 10년 이내 암사망 위험이 약 57% 줄어들었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교수는 2형 당뇨병에서는 어떤 환자에서도(인슐린요법 중인 환자도) 되도록이면 메트폴민을 투여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메트폴민과 다른 당뇨병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는 저혈당과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설포닐요소(SU)제나 속효성 인슐린분비촉진제 대신에 디펩틸펩티타제(DPP)-4 억제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아날로그제제, 글리타존계 약물, 아카보스 등 저혈당을 일으키지 않는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교수는 또 "여러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합은 피해야 하며 특히 인슐린요법 중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기초 인슐린 요법 중시
마테이 교수는 ACCORD시험에서 HbA1c치가 낮은 환자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사실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영국에서 실시된 최근 분석연구에서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얻어졌다.
교수는 "부족한 것을 보충만 한다"는 생각으로 우선은 공복시 혈당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되도록 기조 인슐린요법으로 공복시 혈당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시킨 다음, 이것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만 인슐린 추가 분비를 보충하는 추가 인슐린요법을 병행하는 것이다.
교수는 "기초 인슐린을 건강한 사림의 70% 이상 투여하면 비만해지기만 할 뿐 대부분의 환자는 그만큼 많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또 기초 인슐린요법을 할 경우 야간 저혈당 위험을 피하려면 인슐린 글라진 등 인슐린+아날로그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예컨대 HbA1c치 7.5% 이하에 도달한 환자에서 야간 저혈당을 일으킬 위험은 중간형 인슐린 투여군에 비해 인슐린 글라진 투여군이 약 40% 낮다고 한다.
추가 인슐린요법에서도 1보러스 투여 당 인슐린 8~10단위를 넘는 환자에서는 인슐린 아날로그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교수는 2형 당뇨병환자 500명 이상에 대해 이러한 치료를 실시하고 이들 환자의 약 70%에는 최종적으로 강화 인슐린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HbA1c치를 평균 9.4%에서 7.8%로 낮출 수 있었고 BMI는 0.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교수는 치료시 주의할 점으로 "고령환자에 대해 반사적으로 혼합형 인슐린을 선택하지 않도록 한다. 또 85세 환자에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아직 강화인슐린요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구당뇨병치료제 3제 병용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직 권장하지 않고 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아직 효과를 보여주는 데이터는 없지만 현재 그 상황은 가변적이다.
교수는 "저혈당을 일으키기 어려운 경구당뇨병치료제를 3종류 병용하는 치료법이 조만간 가이드라이의 권장항목에 추가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
2형당뇨병에 개인목표치·메트폴민 권장
입력 2010-11-25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