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인삼추출물 ‘모발산’, 탈모방지효과 입증

입력 2010-11-23 14:30
정지행한의원-경희대생명공학원 공동연구 결과

[쿠키ㅣ 건강] 발효인삼 추출물질인 ‘모발산(JJMIX-1)’이 모발세포를 성장시키고 탈모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의학에서 기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삼이 탈모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지행한의원은 경희대생명공학원 기능성천연바이오소재사업단(이태후 교수팀) 연구진과 공동으로 모발산을 쥐에게 투여한 결과 대조군인 피나스테라이드보다 모발관련세포인 HHDPC의 증식률이 상대적으로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오늘(23일) 밝혔다.

쥐 실험은 털을 깎아 모발성장기를 유도한 다음 경구투여와 바르는 것을 병행했으며 조직병리학적인 방법으로 모발성장을 8일 동안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 모발산 투여 쥐에서 성장기 진입 모낭이 많이 발견됐으며 접촉식 피부촬영장치를 통해 모발밀도와 굵기 변화가 산사, 연교, 표준화된 가공인삼 등 한약재와 피나스테라이드 대조군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것.

또 모발산은 세포사멸억제인자인 BCL-2의 발현을 촉진하고 세포사멸촉진인자인 BAX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모발 성장기 지속 혹은 퇴행기 진입 연장 및 모발탈락 방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지행 원장은 “모발산이 탈모방지와 발모촉진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였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물질특허출원 중이며 앞으로도 기업 및 제약계와 연계해 탈모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