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내 인플루엔자균 보균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 소아 비강 내 비피막형 인플루엔자균(NTHi)에 대한 항생제 내성이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팀은 한국소아감염병학회에서 최근 2주간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은 5세 미만의 건강한 소아 386명을 대상으로 비강 내 인플루엔자 균을 분리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제주의대, 이화의대의 소아청소년학과 연구팀과 함께 조사한 이번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소아의 비강내에 상주하는 인플루엔자균 보균율은 2001년에 13.4%(대한소아과학회지 발표 수치)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31.9%로 나타났다.
또한 인플루엔자균은 대부분(99%) 여러 항생제에 내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비피막형 인플루엔자균으로 확인됐다. NTHi균은 폐렴구균과 함께 치료가 어려운 재발성 급성중이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 중 하나다.
내성 발현율 역시 급증했다. 2006년 급성 호흡기 환자로부터 분리된 인플루엔자균을 대상으로 실시한 NTHi균의 내성에 비해 항생제 암피실린의 경우 6.1%에서 40.2%로, 아목시실린 클래브라나트의 경우는 5.2%에서 24.6%로 높아졌다.
강진한 교수는 “NTHi균 감염 질환은 주로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하는 만큼 내성균의 증가에 대비해 신중한 항생제 사용과 관련 백신의 연구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국내 다제내성 인플루엔자균 확산
입력 2010-11-23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