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요리 피부암도 예방

입력 2010-11-23 09:50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줄여

[쿠키 건강] 이스라엘 텔아비브-항산화물질과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먹는 동부 지중해 연안국가에서는 흑색종 발병률이 매우 낮으며, 이러한 식생활에는 피부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니바 샤피라(Niva Shapira) 박사는 "모자나 차광(遮光)상의, 어패류, 요구르트, 다양한 과일과 야책을 먹으면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Nutrition Reviews에 발표했다.

항산화물질과 오메가3지방산 풍부

햇빛은 피부를 통과해 광산화를 일으켜 피부와 면역계에 손상을 가져온다. 또한 직접 세포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생체가 가진 수복 기능까지도 낮춘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태양의 자외선은 피부조직을 산화시켜 피부를 손상시킨다. 샤피라 박사는 "충분한 항산화물질을 먹으면 자외선에 의한 손상을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박사와 독일 스토크대학 보도 커클린스키(Bodo Kuklinski) 교수는 발트해 연안의 피험자를 (1)항산화물질이 많은 음식 (2)소다 등의 음료-를 먹은 2개군으로 나누어 양쪽군에 하루 5~6시간 햇빛을 받는 생활을 2주간 계속 시켰다.

그 결과, 항산화물질이 많은 음료를 먹은 군에서는 2주 후 항산화물질(MDA)의 혈중농도가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후 연구에서 음식 속의 항산화물질, 특히 카로티노이드(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색소로 토마토 등의 빨간색, 당근이나 호박의 오렌지색을 만든다)는 피부에 축적돼 최전선의 방어막을 구축해 홍반의 발현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반은 피부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직과 DNA의 초기손상의 징후다.

이번 지견은 기후 변동이 문제시되는 현 상황에서는 특히 중요하다고 샤피라 박사는 강조하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올라갈 수록 태양 자외선에 의한 영향은 커지며 햇빛 차단만으로는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고 한다.

즉 피부의 건강을 위해서는 햇빛이 가장 강렬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고 식생활도 개선해야 한다.

보충제 보다는 식사로 섭취해야

식생활을 개선하는 대신 보충제를 많이 먹으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샤피라 박사는 보충제는 간편하지만 그다지 효과는 없다고 말한다.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성분들은 상호 상승작용을 갖고 있다. 음식에는 다양한 비타민,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는데 이들 성분들이 상호 작용하여 생체가 가진 방어기능을 도와준다. 이들 성분의 상승작용은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되며 특정 성분만 들어있는 비타민 보충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이스라엘암학회는 ''Smart in the Sun(태양과 잘 사귀기)''의 권고에 영양 관련 정보를 포함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