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이 거꾸로 고혈압 유발

입력 2010-11-22 08:45
일본배뇨기능학회

[쿠키 건강] 고혈압과 과민성방광(OAB)의 관련성을 지적하는 대부분의 보고서에서 고혈압이 OAB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제시하 가운데 반대로 OAB가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가 나왔다.

일본 나라현립의대 도리모토 가즈사마 교수는 배뇨근 과활동(DO)을 동반한 OAB는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제17회 일본배뇨기능학회에서 발표했다.

◇DO출현과 함께 혈압도 상승

OAB에 동반하는 DO는 방광구심로(路) C섬유를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자율신경 과반사로 인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도리모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OAB는 고혈압의 결과 뿐만 아니라 원인도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해 보았다.

우선 요류동태(UDS) 검사 때 혈압을 측정한 남성 외래환자 24명을, DO군 14명과 비DO군 10명으로 나누었다.

대상자 전체에 OAB 증상 질문표(OABSS)를 돌린 결과, DO군에서 증상이 높게 나타났으며(P=0.0029), 이 군에서는 DO 또는 요의절박감과 함께 혈압도 유의하게(P<0.001) 높아졌다.

교수는 또 남성 입원환자 9명에 대해 배뇨일지(요의절박감의 유무도 기입)와 홀터혈압계로 24시간 배뇨 및 혈압을 기록하고 OAB 및 요의 유무로 나누어 혈압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대상은 OAB군 4명(평균 OABSS 8.8)과 비OAB군 5명(2.3)으로 나뉘었다.

양쪽군 모두 배뇨 전에 혈압이 높아졌지만 상승폭은 OAB군에서 더 컸으며(P<0.001 대 P<0.046), 양쪽군에서 요의가 없을 경우 수축기혈압을 비교하자 OAB군은 비OAB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027).

또한 전립선비대증에 동반되는 OAB에 대해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을 하자 OABSS의 개선은 물론 배뇨 전 뚜렷한 혈압상승은 사라졌다.

이상의 결과로 교수는 “OAB는 고혈압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DO를 동반하는 OAB가 고혈압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