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혈압 청소년대상 연구 결과
[쿠키 건강] 정상혈압인 청소년이 42세까지 고혈압에 걸릴 위험은 남자에서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검여성병원 내분비배노가 아미르 티로시(Amir Tirosh) 박사는 정상혈압(140/90mmHg)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정상혈압이라도 높으면 위험 상승
티로시 박사는 이번 이스라엘국방군이 실시한 Metabolic,Lifestyle and Nutrition Assessment in Young Adults(MELANY) 연구에 참가한 2만 6980명(남성 2만 3191명, 여성 3789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기부터 장년기까지 혈압 상황을 검토했다.
참가자는 등록당시 평균 17.4세였으며, 42세(평균)까지 혈압치와 BMI를 추적했다.
그 결과, 추적조사 기간 중 3810명(14%)이 고혈압을 일으켰다. 성인이 되기 전 혈압치가 정상범위에 속해 있어도 수치가 높을 수록 고혈압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20대부터 30대에 걸쳐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예컨대 청소년 시기에 수축기혈압이 110mmHg였던 군에서는 100mmHg였던 군에 비해 성인 후 고혈압 위험이 높았다.
박사는 “청소년기 혈압치는 설령 고혈압 판정 기준보다 매우 낮다고 해도 향후 고혈압 발병의 예측인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혈압 위험에는 남녀간 차이가 있으며 17~42세 누적 위험은 여성에 비해 남성에서 3~4배였다.
◇일찍부터 생활습관 개선해야
티로시 박사는 BMI와 혈압의 상호작용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그 결과, 남성에서 적정 수치인 BMI(18.5~25)까지 포함해 BMI가 어느 범위였어도 성인이 된 후에는 고혈압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에서는 비만 서브그룹에서만 고혈압 위험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사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러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BMI는 혈압과 상호 작용하는 독립 위험인자이며, 향후 고혈압 위험을 예측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즉 성인 이후 고혈압을 일으킨 고위험군을 청소년기에 발견하는 마커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청소년기에 이미 정상체중의 상한치에 근접해 수축기혈압이 110mmHg 이상인 군에서는 고혈압 위험은 매년 약 1% 비율로 증가한다. 즉 이 군의 약 10%는 30세가 되면 고혈압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시기에 고혈압, 심질환, 당뇨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의 개선과 개입하는 것은 결코 빠른게 아니다. 고혈압과 심질환 예방은 고령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혈압과 체중이 변화했다고 소아과의사가 경고했다면 되도록 빨리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방보다 더 좋은 치료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고혈압 위험, 남자가 여성의 4배
입력 2010-11-22 0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