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기업(2)] 꾸준한 문화 활동과 봉사로 사랑 나누는 ‘GSK’

입력 2010-11-19 12:05

‘강동석의 희망콘서트’등 음악을 통한 사랑 실천… ‘해피스마일펀드’ 저소득층 어린이 지원

[쿠키 건강] 기업들의 다양한 문화 공헌 및 이와 관련한 지원 활동은 더 이상 일반 대중에게 낯설지 않다. 수많은 기업들이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긍정적 이미지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수많은 활동 중 많은 경우가 단순한 보여주기용 활동이거나 상투적인 지원인 경우도 많다.

이같은 기업 문화 활동의 홍수 속에 문화예술분야를 통해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실현해 가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한국 법인(이하 GSK)이다.

GSK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함께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희망콘서트는 간염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 많은 간염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온 업계에서 보기 드문 장수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는 새로이 저소득/요보호 아동 지원을 위한 콘서트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전 직원이 급여 중 일정금액을 모으고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해피스마일펀드’기금으로 직접 소외 아동들을 방문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등 여느 기업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밖에도 제약업체라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의사와 의대생들의 독서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벌여 보다 나은 환자 대 의사 관계 만들기를 꿈꾸고 있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11년째 들려주는 나눔의 선율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GSK의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인 ‘강동석의 희망콘서트’는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는 김진호 대표이사의 철학에서 시작됐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이며 제 아무리 좋은 약과 음식을 먹고 몸이 건강해진다 해도 마음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면 그 환자의 병은 완쾌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진호 대표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마음의 치료법이 바로 음악이다. “음악만이 가진 특별한 치유의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장벽도 없이 모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 가진 특별함은 상호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환자들은 배려와 관심의 손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김진호 대표가 음악의 힘을 설명할 때 자주 언급하는 영화가 바로 ‘쇼생크 탈출’이다. 거칠고 힘겨운 인생을 살아온 교도소의 죄수들이 주인공이 틀어준 생소한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듣고 이내 빠져드는 장면은 그가 말하는 음악의 치유와 소통의 힘을 보여주는 유명한 장면이다.

이와 같은 대표이사의 철학과 믿음을 바탕으로 GSK와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은 지난 10년간 ‘강동석의 희망콘서트’를 통해 클래식 선율로 환자들의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자 노력해왔다. GSK는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끌어낸 크고 작은 의미 있는 사회적 변화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새롭게 국제구호단체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기아대책)와 손잡고 저소득/요보호 아동들을 돕는 취지로 지난 10월 콘서트를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외에도 창단 50주년을 맞이한 역사와 전통의 실내악단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English Chamber Orchestra, ECO)’가 수준 높은 협연을 펼쳐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GSK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되고 있는 ‘해피스마일펀드’ 기금과 함께 기아대책이 운영하고 있는 저소득/요보호 아동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홈스쿨’ 어린이들의 교육지원과 보호 활동, 건강증진을 위해 지원된다. 이번 콘서트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어린이 성범죄 등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건강한 어린이의 미래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밖에도 GSK는 전국의 행복한홈스쿨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접종을 비롯해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편견 넘어 에이즈 환자와 일반인 화합 시도한 ‘에이즈 예방을 위한 조영창의 12 첼리스트 콘서트’

GSK가 실천하고 있는 또 다른 음악을 통한 사회 공헌 활동은 지난해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에 즈음해 전국을 돌며 진행됐던 ‘에이즈 예방을 위한 조영창의 12 첼리스트 콘서트’다. 에이즈 감염인과 환자에게 정신적인 위안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반 대중에게는 에이즈 예방과 퇴치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됐던 이 행사의 수익금 전액은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을 통해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환자 지원에 쓰였다.

당시 클래식계에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던 12 첼리스트라는 대중적인 컨텐츠와 아직은 확실한 치료약조차 없는 인류의 난제인 에이즈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라는 큰 비전의 만남은 일반 대중은 물론 다양한 미디어 등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에이즈와 에이즈 예방, 환자의 복지 및 치료 등에 대한 범국민적인 인식 확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조영창 콘서트는 올해 5월 새로운 모습을 탈바꿈해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이란 이름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산 및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GSK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여성들에게 자칫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이라는 주제를 음악과 융합해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한다. 특히 문화생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트렌드를 좌우하는 20~30대 여성들과, 살림과 육아에 지쳐 문화적 욕구가 강한 40~50대 여성들에게 정상급 연주자들이 선보이는 최고의 공연과 질환 정보 제공을 통해 이번 캠페인의 의의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사와 환자들을 위한 독서캠페인 ‘책 읽는 의사, 의사들의 책’

‘책읽는 의사, 의사들의 책’ 독서캠페인은 의사와 의대생에게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킴으로써 그들의 정신을 윤택하게 하고 나아가 바람직한 환자 대 의사 관계의 확립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4년 말부터 현재까지 22회째 진행되고 있다. 의사와 의대생들에게 추천할 양서를 분기별로 5종씩 선정해 발표하며, 선정도서를 전국의 주요의과대학과 종합병원 도서관에 기증(현재 74곳)하고, 별도의 서가(GSK Library)를 마련해 비치하고 있다. 또한 의사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추천도서에 대한 독후감을 공모하고 시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GSK는 의학계에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쌓는 기회 제공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의 월급 우수리 및 회사의 매칭펀드로 운영되고 있는 ‘해피스마일펀드’

GSK 한국법인의 대표적인 전사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인 ‘해피스마일펀드(Happy Smile Fund)’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매월 급여 1만원 이하의 월급 우수리 및 약정금액을 모아 후원이 이뤄지며, 조성된 금액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도 Matching Fund로 지원한다.

조성금액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기아대책이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홈스쿨’을 지원하고 있다. ‘행복한홈스쿨’은 방과 후에 보호받지 못한 저소득 결손가정 아동들에게 학습지도 및 급식(석식)제공, 상담제공을 통해 아이들과 가정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적인 아동 보호서비스 제공시설로, 기아대책 및 교회와 기업이 협력해 파트너십으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다.

‘해피스마일펀드’는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도움이 필요한 국내 빈곤아동들을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후원하는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사업’ 모델로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다. 단순한 재정적 후원에서 벗어나 회사의 봉사단체인 ‘오렌지봉사단’ 등이 아이들과 함께 봄소풍, 낙농체험, 사랑의 김치나누기, 크리스마스 장식 꾸미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는 인적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모든 활동은 GSK의 임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함께 했고, 이들 중 많은 인원이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친밀한 관계가 됐다.

◇천식환자를 위한 매칭펀드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매칭펀드 프로그램으로, 2007년 제주에서 열린 국제아이언맨대회에 GSK 세레타이드팀 장덕환 본부장, 유정암 과장이 참가해 완주하면서 철인의 칭호를 얻었다. 2008년에도 장덕환 본부장, 최원석 팀장, 유정암 과장이 제주아이언맨대회를 완주했으며, 2009년 3월에는 뉴질랜드 국제아이언맨대회에 참여, 완주해 기금을 조성했다. 1km당 5000원의 매칭펀드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도 참여해 기금을 조성했으며, 특히 천식협회 주요 회원들이 Matching grant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욱 높였다. 조성된 금액은 사단법인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에 기부됐으며, 조성된 금액은 천식환자들을 위해 쓰여 진다. GSK는 앞으로도 계속 매칭펀드를 업그레이드해 다른 사원 및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GSK 김진호 대표는 “GSK는 환자들의 심적 고통을 나누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문화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문화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이벤트성 행사가 아닌, 꾸준한 소통과 대화의 장이 되도록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처음에는 임직원들이 공연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이나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에 소극적이었지만 오랜 기간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오면서 크고 작은 사회의 변화를 체험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하는 자기자신을 발견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