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현재 우리나라 사람 100명중 10명은 당뇨병 환자로 추정되고 있는 실정으로 그 어떤 질환보다도 흔하며,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치료 환자수와 사망률도 날로 증가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더 이상 당뇨병을 더 이상 의사에게 의존하는 질환이 아닌, 모두의 상식이 돼야 할 것이다. 뇌혈관, 심혈관질환 및 눈, 신장, 족부, 감염 등 다양한 기관의 질환과 너무나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당뇨병합병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당뇨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
당뇨병의 합병증은 혈당의 급격한 상승 또는 저하로 인해 생명의 위험과 직결되는 급성 합병증과 장기간의 고혈당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합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두 종류의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약물, 식사, 운동을 통한 철저한 혈당조절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동반된 질환의 치료 및 정기적인 합병증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만성 합병증은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혈관질환, 중풍과 같은 뇌혈관질환, 망막증, 신장병, 신경병증 등의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다.
◇눈의 합병증= 당뇨병성 망막증은 눈의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막히거나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생긴 신생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한다. 또한 망막중심의 초점이 맺히는 황반부가 붓는 경우 시력상실로 이어진다.
망막증 환자의 80%가 2형 당뇨병을 초기 진단 시 이미 시작된 경우가 많고, 또한 시력에 이상이 있어 병원을 찾을 때쯤이면 증상이 매우 악화된 상태로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혈당조절과 함께 당뇨병을 진단 받은 해부터 매년 1회, 합병증이 발생하면 최소 3~6개월마다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시력상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 방법이다.
◇신장의 합병증= 당뇨병 신장병은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내는 콩팥의 커다란 모세혈관덩어리인 사구체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여과하지 못하여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결국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인공으로 혈액투석을 받게 되는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의 하나이다.
하루 소변에 알부민이 30~299mg 나오는 경우 신장 합병증이 시작되는 것으로서 볼 수 있다. 이때부터 치료를 열심히 하면 합병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소변검사를 통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혈관질환=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환자의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다. 당뇨병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함께 동반되는 고혈압, 고지혈증등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혈당조절과 함께 더 철저한 혈압조절(130/80mmHg 이하), 철저한 금연, 고지혈증의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점은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관상동맥 질환의 선별검사를 받아 한번 발생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발의 합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가장 흔한 말기합병증으로 신체장애의 중요한 원인이다. 매년 10만 명~12만 명이 당뇨병성족부병으로 발을 자를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이기도 하다.
당뇨병에 의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동반되는 혈액순환장애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발이 썩게 된다. 특히 당뇨병이 오래되면 땀이 나지 않아 피부가 갈라지고 상처가 쉽게 나고 무좀 등의 감염이 동반된 경우가 많아 염증이 자주 생기고 이로 인해 입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항상 발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작은 상처도 주의해 치료해야 절단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모든 당뇨병 환자는 매년 족부 검사를 받고 감각이상과 혈액순환장애에 대한 검사를 받아 이에 대한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
이 외에도 당뇨병은 피부, 구강의 감염, 폐렴, 인플루엔자, 임신의 악화 등 많은 합병증 및 동반질환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앞서 여러 차례 강조한 정기적인 검사에 의한 조기발견과 철저한 혈당조절, 동반질환 치료이다. 흔히 당뇨병을 몇 년 앓게 되면, 증상이 별반 없는 이유로 관리 및 진료를 게을리 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만이 최선인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반복하기에 우리 몸은 너무 소중하지 않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큰 예방법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방법은 조기진단을 위한 혈당검사이다. 특히 고위험 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더 주의해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생활 속의 당뇨병 예방법은 일단 생활습관의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체중조절’을 일차적 목표로 해 점진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식사 관리’이다.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제한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규칙적인 운동’이다. 한 두 번의 등산이나 헬스가 아닌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효과적이며 하루 1~2km를 빠르게 걷거나 가벼운 달리기를 일주 최소한 5번 이상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저녁식사는 가능한 일찍 하는 것이 당뇨병 예방을 위해 실생활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오승준 교수
‘당뇨 합병증’, 관리만 잘하면 두려울 것 없다
입력 2010-11-20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