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갈비뼈 골절

입력 2010-11-18 08:09
[쿠키 건강] 주부 송정은씨(가명)는 저녁운동을 위해 한강변을 달리다 넘어졌다. 외상이 없이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았으나 뛸 때마다 따끔거리는 통증이 있었고 그 다음날까지 통증이 이어지자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 검사를 하니 갈비뼈 골절이란 진단을 받았다.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으니 통증완화를 위한 진통제와 복대 착용을 처방받고 돌아왔다. 당분간 운동은 물론 움직임이 큰 활동을 자제하란 말도 들었다. 하지만 3~4주 지나면 나아지니 기다리라고 했다. 송씨는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왜 그냥 두는 것인지, 나중에 다시 확인은 안 해도 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넘어지거나 심한 외부 충격으로 인한 몸통의 보호를 위해 자동차의 앞 범퍼가 엔진 및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부서지듯이 늑골(갈비뼈)은 우리 몸의 심장 및 폐와 몸통 내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부러진다. 이런 늑골 골절은 심한 외상 외에도 가벼운 운동중이나 골프 스윙과 같이 몸통의 회전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손과 발 등 사지의 골절은 통증과 함께 운동 능력의 상실로 부상을 곧바로 알게 되는데 비해 늑골 골절은 외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즉 어디에 살짝 부딪혔거나 골프 스윙연습을 과하게 하고 난 뒤 몸통에 뻐근하게 아픈 것 외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또한 자동차 사고나 자전거 사고 등의 외상 후에 몸통이 함몰되는 경우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갈비뼈 골절 시 가장 먼저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은 호흡할 때 심한 흉부 통증을 느낀다는 것이다. 다른 사지 골절은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없는 것과 달리 늑골 골절은 호흡을 계속해야 하므로 통증이 호흡할 때뿐만 아니라 웃을 때 기침 할 때에 더욱 심하게 통증이 발생돼 더 고통스럽다.

환자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얕은 호흡을 하게 되고 부작용으로 가래가 배출되지 않아 무기폐(어떠한 이유에 의해서 폐의 일부가 팽창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피가 줄어 쭈그러든 상태)가 발생 될 수 있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에는 무기폐로 인한 폐염 발생으로 생명에 위협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한 골절만으로 생긴 증상에는 4주 정도 주의하면 완치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고, 통증이 없다면 특별한 검사를 해보지 않아도 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늑골 골절은 외상의 원인이 주로 운동과 연결돼 있으며 운동 중 다친 몸통 부위의 통증으로 주로 나타난다.

단순 늑골의 골절은 특별한 수술적 치료를 요하지 않으며 진통제나 필요한 경우 늑간 신경 마취 등으로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 주된 치료 방법이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에서 발생한 늑골 골절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나이군에서 발행한 골절은 보다 심한 흉통을 만들어 숨 쉬는 것을 어렵게 만들 뿐 더러 기침이나 가래를 뱉어 내는 것을 방해해 폐렴을 만들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외상으로 여러 늑골이 같이 부러진 경우 부러진 뼈조각이 내부 장기 흔히 폐를 찔러 폐로부터 피나 공기가 누출 돼 혈흉이나 기흉이 발생 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며 더욱 심한 경우 부러진 늑골들이 호흡을 방해해 기계호흡기를 통한 호흡 보조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경희의료원 흉부외과 김범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