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조사 결과 인도·아랍에미리트·사우디 등 수치 높아
[쿠키 건강] 건강과 웰빙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은 국가 경제 수준과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열필립스일렉트로닉스(이하 필립스)는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과 웰빙에 대한 만족도와 행태를 조사한 ‘필립스 헬스 앤 웰빙 : 글로벌 인식 조사’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필립스가 23개국 3만1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KSA), 싱가포르가 일본, 유럽, 북미 국가보다 건강과 웰빙의 인식에 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자 10명 중 6명은 건강과 웰빙 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브라질, 유럽 국가 등은 아태 지역 국가들에 비해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랍에미리트(88%), 사우디아라비아(78%), 인도(72%)는 건강과 웰빙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일본은 27%를 기록,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한국 52%).
또 이 보고서를 통해 신체·정신적 건강이 전반적 건강과 웰빙에 대한 인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건강지수 조사 결과, 일본(24%)과 영국(40%)은 자신의 신체적 건강상태를 가장 낮게 평가한 반면 아랍에미리트(93%), 인도(84%)는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한국: 82%).
체중에 대한 불만족은 전 세계적인 공통사항인데 전반적 신체 건강에 대한 불만족도와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한국 43%).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성들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건강 지수부문에서도 아랍에미리트(94%)는 최고수치, 일본(26%)은 최저수치를 기록해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은 잠재적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94%), 인도(95%), 대만(94%)의 높은 수치가 보여주듯이 대다수 응답자(70%)는 스트레스가 건강과 웰빙에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답했다.
그러면 자신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어떨까.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스스로 건강을 돌볼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지만(한국 96%) 이러한 책임감이 모두 실제적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3분의 2 이상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병원에 가지 않으며 절반 이상(51%)은 의사의 조언을 따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한국 63%). 또 오직 39%만이 정기검진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답자 42%만이 연령대에 맞게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한국 21%) 과거 어느 때보다 건강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22%에 불과했다. 또 각종 공공건강, 의료 관련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응답자 절반 이상은 적정 수준의 운동을 하고 있지 않으며 응답자의 36%만이 비교적 건강한 식단의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의료정보에 있어서는 대다수가 의사로부터 가장 먼저 의료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했다(한국 37%). 일본은 예외적으로 인터넷을 먼저 찾는다고 답했는데 네덜란드(38%), 브라질(32%), 이탈리아(29%) 등도 인터넷을 통해 의료정보를 얻는 비율이 높았다(한국 15%). 아시아 국가들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정보를 얻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건강·웰빙인식, 국가 경제 수준과 별개
입력 2010-11-16 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