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비타민B6(VB6)와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대부분의 단백질 속에 나타난다) 농도가 높으면 폐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암연구기관(IARC) 폴 브레넌(Paul Brennan) 박사가 현재 또는 과거 흡연자 약 4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JAMA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비타민B군 부족은 DNA 손상과 그 후 유전자 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넌 박사는 “이들 영양소가 DNA의 완전성과 유전자 발현 유지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들 영양소는 발암 억제에 잠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식단의 교체로 암 위험도 낮출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박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서양인에서는 비타민B군을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사는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EPIC)연구의 혈청시료를 이용해 비타민B군과 메티오닌의 섭취 상황을 조사했다.
EPIC연구에는 1992~2000년에 유럽 10개국에서 51만 9978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38만 5747명이 혈액을 제공했다.
2006년까지 899명이 폐암을 일으켰고, 1770명의 대조 참가자에 대해 각각 나라, 성별, 생일, 채혈일을 일치시켰다.
EPIC전체의 암 발병률을 분석해 다양한 인자에 대해 조정한 결과, VB6의 혈청 농도가 높은 참가자에서 폐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VB6 농도의 상하위 각각 25%와 비교).
메티오닌 역시 농도가 높아지면 폐암 위험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에 따르면 흡연력이 없는 사람과 과거와 현재 흡연자에서 똑같이 일관되게 위험이 감소했다. 즉 흡연이라는 교란인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참가자를 혈청 속 메티오닌과 VB6 농도(중앙치)로 나눈 결과, 모두 중앙치보다 높은 사람은 전체적으로 폐암 위험이 낮았다.
혈청 속 엽산 농도가 높은 경우에도 위험이 중등도로 낮아졌지만 이 관련성은 과거와 현재의 흡연자에만 해당되며 흡연력이 없는 사람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브레넌 박사는 “이번 결과는 질환이 발생하기 평균 5년 전에 평가해 VB6와 메티오닌 양쪽의 혈청 농도가 중앙치보다 높으면 폐암 발병 위험이 적어도 50%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혈청 속 엽산농도에 관한 부가적 관련성도 존재하며 VB6와 메티오닌을 조합하면 폐암 위험의 2/3는 줄어든다”고 말했다.
또 혈청 속 메티오닌, VB6 또는 양쪽에 관한 이번 지견의 인과관계가 해명되면 다음 과제는 장래 암 위험을 낮추기 위한 최적 농도를 발견하는 것이다.
박사는 “폐암은 암에 의한 사망 원인으로는 가장 많으며 당분간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에 관한 새로운 에비던스가 추가돼도 기본적으로 흡연자 수를 줄여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아울러 폐암의 대부분은 과거 흡연자에서 발병하고 있으며, 담배 광고가 특히 성공한 국가에서 암 환자가 많다는 사실, 그리고 흡연력이 없는 사람, 특히 아시아 여성에서는 폐암 환자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때문에 폐암 위험에서 비타민B군과 관련 대사 산물의 역할은 과거 흡연자와 흡연력이 없는 사람에 특히 중요하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비타민6·메티오닌 수치높으면 폐암 위험↓
입력 2010-11-15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