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치과 백지영 교수
[쿠키 건강] 임신부가 조심해야 할 것은 많지만 특히 치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치과 백지영 교수는 "치주염에 걸린 임신부의 경우 조산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백 교수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앓는 산모의 경우 임신부의 진통을 유도하는 화학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과 종양괴사인자(TNF)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또한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 변화로 면역력은 낮아지고 체온은 올라가 입 안에서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치주염을 방치할 경우 입안 세균이 혈류를 통해 태반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심한 치주질환이 있는 산모는 건강한 산모보다 조산아 출산 가능성이 4~7배나 높다.
따라서 조산이라는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아관리 방법을 숙지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 교수는 지적한다.
치아 관리의 기본은 칫솔질. 그것도 양치하는 횟수보다 치태를 제대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태를 제거하는 방법은 치아의 사방을 둘러가며 (볼과 닿는 치아면, 입천장쪽, 혀쪽 등) 구석구석 닦고 음식이 닿는 씹는 면도 닦아주는 것이다. 혓바닥은 특히 설태가 많기 때문에 반드시 닦아준다.
칫솔질만으로는 모든 치태를 제거할 수 없다. 칫솔질과 함께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만 95%까지 치태를 없앨 수 있다.
배 교수는 "하루에 한번이라도 치실사용을 습관화하여 치주염의 예방 및 치아의 수명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신 시기별로 치과치료 범위가 달라진다. 1기(3~13주)에는 응급치료와 스케일링이 가능하다. 2기(14~26주)에는 거의 모든 치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광범위한 보철이나 큰 수술은 출산 이후로 잡게 된다. 3기(27~40주)는 급성 저혈압의 위험이 있어 응급치료, 간단한 잇몸치료, 스케일링 정도만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치주질환 임신부 조산율 4~7배
입력 2010-11-12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