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찬바람이 불면서 부모님 건강에도 신경 쓰게 되는 계절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요통을 호소하는 부모님을 보면 디스크수술을 통해 고통을 완화시켜 드리고 싶지만 수술 후 나타나는 후유증과 재발률을 생각하면 쉽사리 결정하기 어렵다.
지난 2009년 NEJM(뉴잉글랜드 저널 오브메디신)에 따르면 디스크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해 본 결과 수술 후 10년 동안 4명 중 1명인 약 25%가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120명을 대상으로 한 ‘부모님이 디스크라면 수술시키겠는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80%인 96명이 ‘수술시키지 않겠다’고 답변했고 나머지 20%(24명)는 ‘수술시킨다’고 응답했다.
수술시키지 않겠다고 선택한 이유를 보면 ‘후유증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5%(42명), ‘재발률 때문’이라고 선택한 응답자는 30%(36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비수술요법 선호’ 15%(18명), ‘자가요법 등 기타’ 4.1%(5명)로 조사됐다.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퇴행성디스크는 주변 인대, 근육이 약해져 발병하는데 수술하게 되면 수술 후 찢겨진 조직들의 재생능력이 떨어져 연세가 많은 분들의 경우 비수술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퇴행성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스크 수분의 양과 단백질이 줄어들어 충격흡수능력이 감소돼 디스크가 납작해지거나 섬유류의 균열과 파열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노화에 따라 퇴행성변화가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퇴행성디스크는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생활태도에서 오는 운동량 부족, 잘못된 생활습관,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해 척추의 퇴행화를 일으키고 척추 뼈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하게 만들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20·30대 직장인 80%, 부모님 디스크 수술 ‘NO’
입력 2010-11-11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