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美PBS Biotech社와 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 계약

입력 2010-11-10 15:28

안전성 향상및 생산단가 절감 효과 기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개발 박차 계획

[쿠키 건강] 녹십자는 지난 9일 미국 PBS Biotech社와 ‘디스포저블 바이오리액터(Disposable Bioreactor(세포배양기))’를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거대한 규모의 생산설비를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는 막대한 초기 자본이 필수적이지만 PBS Biotech社에서 개발완료한 ‘디스포저블 바이오리액터’는 1개 기기에서 다수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스케일 업(Scale-up)이 보다 용이한 신개념 생산설비 기기로 현재 녹십자에서 시험 가동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있어 초기투자 비용 및 운용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게 돼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제품개발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스테인레스 배양기를 이용하는 기존 바이오리액터와는 달리 ‘디스포저블 바이오리액터’는 세포배양이 1회용 백(bag)에서 이루어져 사용 후 바로 폐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배치(batch)마다 수행하는 배양기 세척 및 밸리데이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제품 1개당 생산단가가 최소 30% 이상 절감될 뿐 아니라 교차오염을 방지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의약품생산이 가능하다.

녹십자는 이번 PBS Biotech社와의 공동 개발 계약 체결을 계기로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을 본격화하고, 내년부터 비임상시험을 시작해 이르면 2014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허은철 녹십자 부사장(최고기술책임자, CTO)은 “PBS Biotech社의 제품은 안전성, 기능성, 편리성 모두를 고려해 개발된 신개념 생산 장비로, 녹십자만의 생산 노하우와 함께 생산성 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외에도 향후 단백질 및 항체 등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베터 제품을 개발 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년부터 녹십자와 전략적 연구제휴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바이오리액터 개발에 주력해온 PBS Biotech社는 바이오의약품의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상업화까지 단계별로 요구되는 다양한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