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나도 탈모일까…‘가을 탈모’기승

입력 2010-11-10 15:12
[쿠키건강] 연일 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무척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조해 지는 건 비단 날씨만이 아니라 우리의 두피도 마찬가진데요. 가을철이 되면 건조함이 원인인, 이른바 ‘휴지기 탈모’ 환자들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가을철 탈모, 김태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탈모로 고생하는 20대 여성입니다.

언제부턴가 머리카락이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하더니 올 가을 들어 더욱 심해져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20대 탈모 환자
“머리 감을 때 보니까 많이 빠지는 것 같더라고요. 탈모가 아닌지 의심이 돼서….”

30대 남성도 부쩍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30대 탈모 환자
“예전에도 조금 빠지긴 했지만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계절적 영향인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네요.”

가을철이 되면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이른바 ‘휴지기 탈모’라고 하는 계절형 탈모 때문입니다.

여름철 더위에 적응해 넓게 열려 있던 모공이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도 수축되지 않으면서, 머리카락이 자라지 않는 휴지기가 지속되고 결국 성장을 멈춘 머리카락들은 가을철이 되면 빠지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신민경 교수 / 피부과 전문의
“가을철이 되면 잘 빠지는 휴기지 단계의 모낭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느끼게 됩니다.”

가을에 들어선 뒤 머리카락이 좀 더 빠지는 것은 정상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빠진다면 탈모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신민경 교수 / 피부과 전문의
“평소 50개 빠지던 사람이 70개정도 빠진다고 하면 정상이지만 100가닥이 빠진다면 병으로 봐야 합니다”

휴지기 탈모는 자가진단으로도 알 수 있는데 머리카락을 한 움큼 쥐고 당겼을 때 일곱에서 여덟 가닥 정도가 며칠 동안 계속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가을철 탈모 예방에는 두피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난방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혜정 원장 / ㅈ 한의원
“(두피가) 건조해지지 않게 난방을 줄이고 환기를 자주 시켜 주며 모자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가을철 휴지기 탈모는 굳이 병원에서 치료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조언입니다.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면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때문에 집에서 관리만 잘해 준다면 충분한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쿠키뉴스 김태일 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