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통 유발하는 충치, 잇몸질환, 사랑니 수험생 컨디션 좌우
[쿠키 건강] #K양(19)은 일주일 전부터 어금니 쪽이 쿡쿡 쑤셔 공부에 집중을 하기 어렵다. 바로 사랑니가 나기 시작했기 때문. 하지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K양은 치과에 가는 시간이 아까워 약을 먹으며 참고 있다. 그러나 이내 곧 약 기운이 떨어질 때쯤이면 다시 통증이 몰려와 고통스럽다. 참다 못한 K양은 결국 치과를 찾았고 사랑니가 누어서 나오면서 염증이 생겼다고 했다. K양은 수능시험을 보기 전에 서둘러 발치를 하기로 했다.
201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 왔다. 수능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장기간에 걸친 시험 준비에 심신이 지쳐 있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높아지는 긴장감 때문에 갑자기 몸에 탈이 나기 쉽다. 평소 건강관리는 이렇듯 시험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이 가운데 특히 치아는 예상외로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욱씬 욱씬’ 치통, 시험당일 변수로 작용할 수도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 수험생들에게 수능 전 치과를 방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치과 가는 시간조차도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충치가 깊어져 치통이 생길 때까지 충치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치통은 충치나 잇몸질환 등으로 생기며,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따라서 치아관리에 소홀하게 되면, 시험 당일에 치통이 심해져 성적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시험당일 갑작스러운 통증에 1년간의 노력을 헛되이 만들지 않으려면 시험 전 미리미리 치과를 찾아 치아점검 받는 것이 좋다.
◇잘못 난 사랑니는 미리미리 발치여부 상담해야
사랑니의 발치 여부와 시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통증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시험이 끝난 후에 발치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랑니는 제멋대로 누운 채 삐쳐 나오거나, 일부만 드러나 옆의 어금니와 부조화를 이루고, 매복된 채 옆 치아의 뿌리를 손상시키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고통이 수반될 확률이 높다. 사랑니가 나고 있다면 미리미리 상태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보험전문 클리닉 보아치과 박정현 원장은 “수험생들은 사랑니가 나기 시작하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증상의 정도를 지켜보고 발치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아교정이 공부에 영향을 미친다면 일시 중단을
기존에 치아교정 중이라면 전문의와 상의해 와이어 부착을 잠시 보류할 수 있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 압박이 심한 교정기(와이어)로 인해 시험 당일 두통을 느끼거나 브라켓으로 인해 입안이 허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교정치료를 진행해야 치아가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가 있다.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한 턱관절 질환 체크해야
턱관절 장애는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질환이다. 평상시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시험의 압박,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받게 되면 통증을 느끼거나 두통이 심해지게 된다. 또한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심한 부정교합이나 치아마모를 일으킬 수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들의 경우에는 꾸준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스플린트와 같은 보호장치를 착용해주면 주변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시험이 끝난 후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귀찮고 바쁘더라도 칫솔질은 빼먹지 말아야
수험생들의 경우 시간 부족을 이유로 칫솔질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식후 양치질은 필수다. 특히 밤공부 중 야식이나 간식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해줘야 한다. 하루 세 번 하는 칫솔질은 치아 건강뿐 아니라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시험이 목전에 오면 누구라도 초조한 마음이 든다. 특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부터는 공부의 마무리도 필요하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1월18일, 공들여 쌓은 탑을 마지막으로 완성하는 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성적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미리미리 건강관리를 해둬 제대로 실력발휘를 하도록 하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치아건강 미리미리 체크하자”
입력 2010-11-10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