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만 팔 줄 알았더니…

입력 2010-11-09 14:28

10년동안 77만 포기 김장김치 담가…불우이웃에 사랑나눔실천

[쿠키 건강] 야쿠르트만 팔줄 알았던 한국야쿠르트의 아줌마들이 그지난 10년간 총 77만 포기의 김장김치를 담아 불우이웃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지난 2001년 부산지역에서 시작된 한국야쿠르트의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2004년 수도권으로 확대돼 2005년부터는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 실시되고 있으며, 2008년 서울시청 광장에서 5만8000 포기의 김장을 담가 한국 기네스 기록을 수립하기까지 해를 거듭하며 ‘사랑 나눔 바이러스’를 증식 시켜왔다.

10년 간 담근 배추의 양은 77만 포기에 달하며 총 김장의 무게는 1800톤에 이른다. 참여한 인원은 2만6400여명이며, 그동안 수혜를 받은 사람은 17만4000여 명에 달한다. 이제까지 사용된 금액만 70억원에 달하는 이 행사는 이제 연말 이웃돕기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편 오는 16일 13시부터 서울시청 광장에는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대표이사와 오세훈 시장을 비롯, 야쿠르트아줌마 2000여 명과 청와대 어린이 신문 푸른누리 기자단 50여 명이 함께 직접 김장김치를 담글 예정이다.

단일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김장에는 배추·무 200톤에 양념 70톤이 사용될 계획이다. 5톤 차량 기준으로는 54대(배추 40대, 양념 14대) 분량이다.

이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김장은 10ℓ용기에 담겨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직접 전국의 홀몸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2만5000여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용기에는 5포기가량의 김장 김치가 들어가며 전달받는 가구의 구성원수가 대부분 1~2명임을 감안하면 한겨울 나기에는 넉넉한 양이다.

수혜대상자는 야쿠르트아줌마들이 평소 활동하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느낀 분들과 지자체 사회복지과 등의 협조를 구해 선정했다.

한국야쿠르트 양기락 사장은 “2001년 시작된 김장행사가 올해로 10년을 맞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사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