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허준을 찾아서] (2)아토피·건선치료 전문브랜드 ‘우보한의원’

입력 2010-11-08 12:58

3대째 한의사, 90년 전통… 한방에 항산화요법 접목, 16개 네트워크 ‘성장’

[쿠키 건강] 예부터 피부질환을 잘 고치면 ‘명의’라고 불렀다. 그만큼 치료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피부질환은 피부 자체보다는 오장육부에서 시작해 피부병변의 문제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근본인 오장육부를 다스렸다고 해서 피부병변까지 반드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피부병변이 사라졌다고 해서 오장육부의 문제를 치료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병행 치료해야 뒤탈이 없게 된다.

3대째 한의사 집안인 90년 전통 우보한의원은 바로 ‘명의’ 김세윤 원장이 1997년부터 이끄는 네트워크 한의원으로, 1922년 고종 때 경남진해에서 ‘동양한의원’으로 시작해 1970년 서울 전농동에 위치했던 ‘자문당 한의원’을 거쳤다.

현재 16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토피·건선 등 난치피부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명실상부한 한의학 최고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깊고 넓게 패인 여드름 흉터에 효과적인 ‘에어버스팅(air-bursting)’을 개발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시술은 흉터 밑면 표피와 진피 사이에 속이 빈 특수바늘을 넣어 순간적으로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유착된 부위를 떼어 피부재생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한다.

우보한의원이 피부질환 전문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항산화요법’과의 접목이 큰 빛을 발했다. ‘항산화요법’이란 항산화효소를 이용해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유해산소)를 제거해 각종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본래 항산화효소는 체내에서 생성돼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하지만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많은 양의 활성산소가 생성되면 제기능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때 항산화효소를 외부에서 공급해주는 것이 항산화요법인데, 한약치료는 환자 스스로 항산화효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주고 소화력을 높여 항산화효소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우보한의원에서는 장내 유산균층의 균형을 돕는 ‘비타케어’라는 유산균 제품, 천연루이보스와 알레르기에 좋은 한약재 탱자를 섞어 만든 ‘우보 루이보스’, 중증아토피환자 50인의 검증을 거친 아토피전용 보습제 ‘아토클래식’ 등 항산화요법을 위한 자체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우보한의원은 또 안전하면서도 극상의 치료효과를 위해 유기농 녹색인증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깐깐한 한약재를 고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 재단과 연계, 16개 모든 지점에서 한약 1재당 1000원씩을 적립해 기부하고 있으며 형편이 어려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을 1개 지점당 1명씩 치료인연 맺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피부질환하면 우보한의원 가장 먼저 떠오르게 할 것”
■[인터뷰] 김세윤 우보한의원 대표원장

1. 원장님만의 남다른 경영 철학이 있다면?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1922년 고종 때 경남 진해에서 ‘동양 한의원’으로 개원하셨고, 아버님께서는 1970년대 서울 전농동에서 ‘자문당 한의원’을 운영하셨다. 모두 당대에 유명했던 명의셨다. ‘선대에 부끄럽지 않은 의료인이 되자’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2. 우보한의원만이 가지고 있는 아토피 치료의 특화된 장점이 있다면?
=선대에서도 피부질환을 많이 치료하셨지만, 이를 더욱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일본의 항산화요법에 대해 알게 됐다. 이후 일본 현지에서 항산화요법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항산화요법과 한의학을 접목시킬 경우 기존의 치료 효과보다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토피 치료법’을 찾을 수 있었다.

3. 우보한의원은 아토피 전문 한의원으로 ‘아토클래식’ 보습제 등을 런칭한 이유는?
=아토피 환자를 치료하면서 치료 전 단계의 생활관리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환자들이 잘못된 보습제 사용 등으로 악화돼 병원을 찾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 아토클래식 등을 통해 가벼운 증상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라면 누구나 집에서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4. 우보한의원은 아토피 외에 또 어떤 치료를 하고 있나?
=우보한의원은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특히 건선, 백반증, 지루성 피부염, 모낭 염, 어린 선 등과 그 외에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피부염들도 치료하고 있다.

5. 우보한의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3대에 걸친 90년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6. 아토피 환자들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에 대해 조언한다면?
=‘정정당당’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아토피성피부염을 일으키는 면역이상의 가장 큰 원인은 음식과 생활환경, 스트레스, 체력저하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먹거리의 ‘정’, 정결한 생활환경의 ‘정’, 당당한 마음가짐의 ‘당’, 당찬 체력의 ‘당’을 뽑아 ‘정정당당’이라고 정했다. 피부질환은 단순히 피부만 문제가 있는 질환이 아니다. 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기 때문에 한가지 약만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도 아니다. 몸 속의 장기에서 생긴 문제가 피부에까지 도달한 것이 피부질환이다. 피부에 바르는 연고나 외용제 만으로 치료를 하기 보다는 평소 생활환경과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7. 앞으로 우보한의원이 넓혀나갈 영역이 있다면 어느 부분이라고 생각하나?
=난치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다 보면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특히 항산화요법 중에서 입원치료가 많이 필요하고 이 치료법은 비교적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병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그동안의 성과에 더할 수 있도록 인도의학 ‘아유르베다’를 연구하고 있다. ‘아유르베다’는 외치요법 쪽에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의학이기 때문에 피부병치료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8. 난치성 피부질환의 연구중심 한의원으로서 앞으로 어떤 연구를 진행할 예정인가?
=항산화요법과 한의학의 결합을 좀 더 심도 있게 진행하면서 앞에서 말씀 드린 ‘아유르베다’ 등 세계의 모든 치료법을 연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 지금까지의 치료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부질환이 생각나면 먼저 우보한의원이 생각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