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의료수준과 달리 신생아 사망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알려져 있는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지역 출생 코호트 추적 연구 결과 위험이 낮은 임신부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주산기 사망률이 위험이 높은 임신부의 약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병원 아네르 마이에케 에버스(Annemieke CC Evers) 교수는 BMJ에 보고했다.
이번 연구는 그 원인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지만 위험이 낮은 임신부에서 주산기 사망위험이 높게 나타난 결과에 연구자도 놀랐다고 한다.
이번 결과를 분석하는 열쇠는 위험이 낮은 임신부의 경우에는 조산사가,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분만을 하는 이 나라의 시스템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주산기 사망률은 산부인과의 의료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 하지만 과거 2번에 걸친 연구에서 네덜란드의 주산기 사망률은 약 10%로 유럽에서 가장 높다.
에버스 교수에 따르면 이 요인에는 고령 출산과 쌍둥이 임신 등도 일부 관여하지만 확실한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교수는 이번에 네덜란드 분만시스템이 높은 주산기 사망률과 관련한다고 판단, 이번 검토를 시작했다.
교수에 따르면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네덜란드에서는 임신 초기에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된 여성은 조산원 등에서 경과를 관찰하고, 분만 역시 조산사가 환자의 집이나 병원을 선택한다.
임신 도중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처음 진단받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이송된다.
2007년 1월~2008년 12월에 네덜란드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중부 지역의 출생 코호트에 등록된 3만 7735명의 출생기록을 분석했다.
모두 37주 이후에 태어난 아기이거나 쌍둥이로 선천성 결손이 없는 경우로 했다.
대상자 가운데 사산(antepartum stillbirth)은 60명(출생아 1천명 당 1.59, 95%CI 1.19~1.99), 분만 중 사산(intrapartum stillbirth)은 22명(0.58, 0.34~0.83), 3차 신생아 중환자실 (NICU)에 입원한 경우는 210명(5.58, 4.83~6.33), 태어난지 7일 이내에 사망한 신생아는 17명(0.45, 0.24~0.67)이었다.
전체 주산기 사망률은 2.62(신생아 1천명 당 95% CI 2.11~3.14)로 경산부에 비해 초산부에서 위험이 높았다[상대위험 (RR) 1.65, 1.11~2.45].
또한 조산원에서 분만하는 경우 주산기 사망 위험은 산부인과에서 분만한 경우 보다 2배 이상 높았다(RR 2.33, 95% CI 1.12~4.83). NICU 입원율은 조산원이나 산부인과 모두 그대로였다.
또한 산부인과 분만 위험을 1로 했을 경우, 분만 중 조산원에서 산부인과로 이송시 발생하는 주산기 사망의 RR은 3.66(1.58~8.46), NICU 입원 RR은 2.51(1.87~3.37)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저위험 임신부 주산기사망률 고위험 임신부 2배
입력 2010-11-05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