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한의원 건선환자 설문결과, 70% 응답… 서비스, 시설 뒤이어
[쿠키 건강] 환자들은 병원에 대한 입소문을 낼 때 ‘치료 효과’를 가장 우선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우보한의원에 따르면 최근 건선치료환자 120명(남자 57/여자 63)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소문을 낼 생각이 있는 97명 가운데 70.1%(68명)응답자가 ‘치료 효과’를 이유로 꼽았다. 나머지는 서비스 25.8%(25명), 병원시설 4.1%(4명)순이었다.
‘치료효과’로 대답한 응답자를 연령별로 보면 2030세대가 66.1%(45명)로 대다수를 차지해 젊은 연령층일수록 ‘병원시설’등 외적인 것보다 실제 치료 효과를 가장 따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자 41.1%(28명), 여자 58.8%(40명)로 여자들이 ‘치료 효과’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부분이 병원들이 부채를 떠안고 고가의 인테리어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현실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한국갤럽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만5000개 의원 중 1009개 의원을 표본으로 방문 면접조사한 결과 35%에 해당하는 의원이 평균 3억8000만원의 부채가 있으며 산부인과의 경우는 평균 8억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아울러 병원에 대한 입소문은 조사결과 실제 환자 본인의 치료만족도와 정비례했다. 건선치료 환자 전체 120명 가운데 ‘매우 만족’과 ‘만족’을 선택한 응답 비율이 57.5%(69명), 보통 30.8%(37명), 불만족 11.7%(14명)로 나타났는데, 치료만족을 느낀 환자들이 역시 입소문을 내고 있었다.
김세윤 우보한의원 원장은 “특히 아토피·건선 등 피부질환의 경우의 환자는 벼랑 끝에 선 마음으로 절실하기 때문에 치료만족도는 상당히 민감한 부분으로 작용한다”며 “아무리 병원시설이 좋고 친절하더라도 치료에 빈틈이 보이면 곧 바로 외면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들이 외적인 성장에 치우치다보면 부채비용을 탕감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비급여 진료비를 올리는 악순환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해질 것이 뻔하며 치료만족도 또한 떨어진다면 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투자가 결국 독이 돼서 돌아올 뿐이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병원 입소문, 치료효과가 가장 우선”
입력 2010-11-04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