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수 서울우리들병원장, 한국헬스케어총회서 발표 예정
[쿠키 건강] 국내 병원들이 해외 진출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조와 운영 형태의 다양성, 의사면허 취득 등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해외 진출 시 전문성과 함께 현지 파트너 그룹(의사그룹, 사업자그룹)과의 협상 능력이 해외진출의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장지수 서울우리들병원 병원장은 오는 4~5일 대한병원협회 주최로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되는 `2010 한국 헬스케어 총회 및 병원의료산업 전시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내 병원의 해외진출과 관련된 조언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장 병원장은 운영형태와 관련, “한국 병원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크게 직영과 프랜차이즈, 합자회사 형태로 운영하게 되는데 해외 직영점의 경우 대부분 외국인이 현지 회사나 병원을 설립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프랜차이즈라고 해도 현지 운영자와의 운영조건 불일치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 시 투자의 규모나 지분, 로열티에 관한 불일치가 생기기도 한다. 이에 장 병원장은 “멕시코(티후아나)의 경우 현지의 의사그룹의 요청으로 합자하려 했지만 투자 지분 및 로열티에 관한 의견의 불일치로 보류중이고, 싱가포르의 경우도 파크웨이 그룹과의 병원규모와 투자규모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장 병원장은 또 “각 국마다 의료 면허 부여의 기준이 다르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한국의과대학의 의료면허가 인증되지 않고 있는 것도 현실적인 문제 중 하나”라면서 “의료면허 뿐 아닌 토플, 토익 등의 영어 자격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국내병원들이 해외 진출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이에 대해 장 병원장은 국제적 신뢰도를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장 병원장은 “우리들병원의 경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외국 척추의사들의 요구와 SCI급 논문 58편과 SCIE급 논문 90편을 보유와 같은 다년간의 척추 분야에서의 경험과 그 명성이 현재 해외에 병원 진출에 토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리들병원은 이를 토대로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중국 상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분원을 세웠으며, 향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와 두바이, 터키 앙카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브라질 상파울로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장 병원장은 “해외진출은 거꾸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해외환자 유치에도 도움이 된다. 이는 그만큼 국제적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장 병원장에 따르면 우리들병원은 현재 매년 평균 35%이상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외국인 환자수는 21.6%, 매출은 50.5%가 증가했다. 러시아 환자가 가장 많은 늘어 457.1%가 증가했고 매출액은 1507.7% 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국내병원 해외진출 관건은 전문성과 협상능력”
입력 2010-11-03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