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전세계 30여 개 국 대상 조사 헬스 앤 웰빙 인덱스 한국지수 발표
[쿠키 건강] 한국인의 스트레스 수준이 세계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명 중 4명은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필립스가 전세계 30여 개국 사람들의 건강과 삶에 대한 의식 및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필립스 헬스 앤 웰빙 지수’ 자료에 따른 것이다.
필립스 헬스 앤 웰빙 지수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스트레스 정도는 최고 수준(94%)으로, G20국가뿐 아니라 조사 대상국 전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저축, 은퇴 후 경제력, 생활비용, 직업 등을 꼽아 스트레스의 주원인이 경제력과 연관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인의 43%는 본인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조사국 평균인 41%보다 높은 수치이며, 미국(39%), 싱가포르(21%), 말레이시아(29%)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한국인은 향후 5년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1위로 과체중(24%)을 꼽았으며, 과체중과 연관된 콜레스테롤 증가 및 당뇨 등의 응답 비율도 상위권으로 나타나 체중과 관련한 깊은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노년층의 건강에 대한 긍정적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노년 계층은 그 어떤 나라보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편으로, 65세 이상 응답자 90% 이상이 80세 이상 살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G20 대상국 12개 나라(한국, 미국, 일본, 독일, 브라질, 중국, 스페인,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평균인 61%보다 1.5배 높은 것이다. 또한 이들의 100%가 연간 건강 검진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 질문에 답한 G20국가 지수의 12개국 평균은 74%이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위해 방한한 케빈 헤이든(Kevin Haydon) 필립스 헬스케어 인터내셔널 대표(Executive Vice President and General Manager of Philips Healthcare International)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건강과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에너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무척 인상적”이라며 “필립스 헬스 앤 웰빙 지수가 고령화, 도시화 등의 문제점을 겪고 있는 한국의 정부와 기업들에게도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유용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필립스 헬스 앤 웰빙 지수는 해당 분야 최초의 글로벌 조사로, 응답자들이 건강과 삶을 위해 중요하다고 응답한 항목을 가중치와 함께 만족도에 곱해 산출되며 신체적 건강, 웰빙, 직업, 지역사회, 가족 및 친구관계 등 5개 하위 지수로 구성돼 있다.
이번 한국 지수조사는 전국 각 지역에서 추출한 18세 이상 1065명의 성인을 대상, 유무선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조사 전문기관인 브라운 리서치(Brown Research Incorporated)를 중심으로 2010년 7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실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한국인 스트레스 세계 최고…10명 중 4명 과체중 인식
입력 2010-11-03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