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건강·삶에 대한 만족도’ G20 최상위권

입력 2010-11-03 11:22
만족지수 66으로 미·독·일 능가…원만한 가족·친구 관계, 건강 자신감에 기인

[쿠키 건강] 한국인은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스트레스 및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G20 주요국가와 비교할 때 자신의 건강과 삶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30여개국 사람들의 건강과 삶에 대한 의식 및 태도를 파악하기 위해 2009년부터 ‘필립스 헬스 앤 웰빙지수’를 조사하고 있는 필립스는 한국의 헬스 앤 웰빙지수는 66이며 이는 현재까지 결과가 산출된 12개국의 평균지수인 57.6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G20 주요국인 미국(55), 독일(52), 일본(27), 중국(58), 브라질(60), 호주(66) 와 비교해 최상위 수준에 속한다.

◇필립스, 전세계 30여개국 대상 조사 한국지수 발표

한국의 헬스 앤 웰빙지수는 66점이며 5개 하위지수는 직업지수(58), 지역사회지수(60), 신체적 건강지수(69), 웰빙지수(62), 가족 및 친구지수(80)으로 조사됐다. 지수를 끌어올린 요인은 신체적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가족 및 친구관계로 조사됐으며 지수를 낮춘 요인은 급여, 생활비 등 경제적 문제와 스트레스, 비만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노년층은 그 어떤 나라보다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강한 편으로 65세 이상 응답자 90% 이상이 80세 이상 살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G20 대상국 12개국(한국, 미국, 일본, 독일, 브라질, 중국, 스페인, 영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평균인 61%보다 1.5배 높은 것이다. 또 이들의 100%가 연간 건강검진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 질문에 답한 G20국가 지수의 12개국 평균은 74%다.

필립스 헬스 앤 웰빙지수는 해당 분야 최초의 글로벌 조사로 응답자들이 건강과 삶을 위해 중요하다고 응답한 항목을 가중치와 함께 만족도를 곱해 산출되며 신체적 건강, 웰빙, 직업, 지역사회, 가족 및 친구관계 등 5개 하위지수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사는 전문기관인 브라운 리서치가 올해 7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각 지역에서 추출한 18세 이상 성인 1065명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로 실시한 것이다.

필립스코리아 김태영 총괄대표이사는 “한국의 이례적으로 높은 헬스 앤 웰빙지수는 신체 건강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에 힘입은 바 크다”며 “가족 및 친구와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 형성 역시 신체적 건강과 삶의 질 제고에 기반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위해 방한한 케빈 헤이든 필립스헬스케어 인터내셔널 대표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건강과 삶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에너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무척 인상적”이라며 “필립스 헬스 앤 웰빙지수가 고령화, 도시화 등의 문제점을 겪고 있는 한국의 정부와 기업들에게도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유용한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