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가려운 환절기 피부관리, 어떻게?

입력 2010-11-03 10:51
잦은 목욕·세안 역효과···실내습도 조절하고 과일·채소 충분히 섭취해야

[쿠키 건강] 춥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가 거칠어지고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갑자기 늘어난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목욕을 자주하고 때를 밀면 증상이 악화돼 오랫동안 고생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피부노화가 빨라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시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건조피부는 정상인에서도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기 쉽고 아토피피부염이 있거나 신장환자에서 흔히 발생한다. 정상인 역시 잦은 목욕과 과도한 세제 사용 등으로 인해 흔히 팔과 다리부터 발생한다.

건조해진 피부에는 전기스파크가 일어나기 쉬운데 이 전기스파크는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하게 된다. 내·외부적 이유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각질 탈락이 증가하고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이 건조피부염이다. 주로 허벅지, 종아리 등 다리나 팔 부위에서 먼저 나타나 전신으로 퍼져 온몸을 심하게 긁게 된다.

피부건조증은 피부장벽기능이 약해져 수분을 유지하지 못해 생기며 기능성보습제로 피부지질보호막을 강화시키고 충분한 수분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식물성기름 섭취를 늘리고 과일·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좋다. 때를 밀거나 뜨거운 목욕은 피부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하루 1회 이하 15분 이내의 샤워를 한다. 샤워나 세안 후에는 기능성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김일환 교수는 “피부건조증이 발생한 부위를 심하게 긁으면 2차 염증이 생겨 세균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반복 자극에 의한 피부염이나 소양성 결정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하면 홍조, 혈관확장, 피부위축 등 부작용을 유발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절기에는 입술 건강에도 유의해야 한다. 입술은 건조하고 추운 날씨나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마르고 갈라진다. 입술 및 주위 피부는 다른 곳 보다 두께가 얇고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땀샘과 피지선이 없어 찬바람에 손상되기 쉽다.

김 교수는 “입술이 튼다고 침을 바르면 오히려 더 건조해지고 심한 경우 박탈성구순염 등으로 악화돼 수년 간 증상이 지속될 수 있어 입술용 보습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TIP. 환절기 피부관리수칙 6가지

1. 식물성기름 섭취를 늘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2. 과일이나 채소, 식물성기름 등을 통해 비타민·미네랄 등을 섭취한다.
3. 샤워는 1일 1회, 15분 이내로 한다.
4. 샤워·세안 직후 기능성보습제를 사용해 피부 속 수분 손실을 막는다.
5.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6.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면소재의 옷을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