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자연생태계, 특히 강을 보호하고 더 나은 자연환경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체험행사가 열렸습니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이 개최한 이번 행사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물의 발전과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김영일 과장 / 한강유역환경청 유역계획과
“4대강 살리기를 하면서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태공간을 확보하는 이 같은 공사현장을 보여줌으로써 4대강 사업이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이러한 공사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은 우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수리모형실험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수리모형실험은 하천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전, 모형에 물을 흘려보내 홍수 피해나 수질악화 영향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배경과 목적, 공사 현황에 관한 체계적인 설명을 처음 접하게 된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합니다.
인터뷰) 이대연 / 명지대학교 2학년
“이전엔 4대강 살리기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요. 막상 이렇게 와서 설명을 들어보니까 환경까지도 고려한 부분이 많아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저 또한 공학도로서 인간을 위해 자연을 개발한다면 자연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관리수위 유지를 위해 방류하는 물을 이용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강천보 소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가을 햇빛에 반짝이는 한강유역을 따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식물인 단양쑥부쟁이 서식지를 복원한 황학산 수목원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인터뷰) 나성엽 / 금오공과대학교 3학년
“여태까지는 자연을 무조건 보존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자연을 실질적으로 개발해서 복원되고 회복되는 이런 걸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네요.”
생활하수를 처리해 한강으로 되돌려 보내는 하수처리시설도 학생들의 관심을 불렀습니다.
강하하수처리장은 경기도 양평군 두 개 면의 하수를 수질 정화해 한강으로 방류하는 시설.
방류된 물은 수질정화식물을 거쳐 최종 방류되는데, 특히 이 곳 주변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수달 서식지로 확인될 만큼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체험은 후손에게 올바로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는 환경의 의미에 대해 몸소 경험하고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