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자폐증이 있는 아동은 뇌의 특정부분이 정상아동 보다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신경정신과 류인균 교수팀은 31명의 자폐 아동과 20명의 정상 아동의 뇌를 촬영한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자폐 아동의 뇌의 편도체가 정상 아동보다 약 10%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직경 2cm정도 크기의 편도체는 뇌의 핵심 중추로 대인관계와 정서 등을 관장 한다. 편도체는 측기저핵, 중심내측핵, 표재핵 등 3개의 세부핵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폐 아동의 편도체는 측기저핵 부분이 정상 아동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살아있는 사람의 뇌 편도체 세부구조핵과 자폐의 연관관계를 최초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자폐 조기진단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편도체를 하나의 구조물로 보고 편도체 부피 차이를 보고하거나 사체에서 세부분석을 실시하는 수준의 연구가 이뤄졌다.
류 교수팀은 교육과학기술부의 ‘21세기프론티어 뇌기능활용 및 뇌질환 치료기술개발사업’ 과 글로벌연구네트워크사업 및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미국 워싱턴대학 방사선과 데이거 교수팀과 국제공동연구로 이번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과학 및 정신과 분야 권위지인 ‘일반정신의학회지’ 최신호(2010.11.2)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자폐아동은 뇌의 특정부분이 크다”
입력 2010-11-02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