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내 간접흡연 실내보다 23배 심각은 오보

입력 2010-11-01 12:01
[쿠키 건강] 시드니대학 보건대학원 로스 메켄지(Ross MacKenzie) 교수는 “자동차속 간접흡연의 영향은 실내보다 23배 더 높다”는 일부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에 발표했다.

매킨지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통계를 기반으로 한 보도가 지금은 세계 각국의 언론은 물론 논문을 심사하는 학술전문지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그는 “관련 자료를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 이러한 비교를 다루는 과학적인 정보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동차내 흡연 대책이 세계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매체를 설득시키는 이러한 ‘사실’을 이용하는 것은 신뢰성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23배가 더 나쁘다는 것은 1998년 미국의 한 지역신문의 담배 규제 관련 기사에서 인용한 이후 이 분야의 주요 학술지인Tabacco Control 논평에 이어 Nicotine and Tobacco Research논문에도 인용됐다.

교수는 “자동차 흡연에 관한 연구에 대해 매체의 관심을 노린 부정확한 분석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담배 규제에 큰 힘을 가진 시민의 협력을 잃게 되면 오히려 역공을 받을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교수는 연구자와 관련 기관에 과학적 근거가 약한 ‘독성이 23배 높다’는 사실을 부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대신에 자동차내 금연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간접 흡연은 건강에 큰 위험을 주고 ▲담배연기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등 등 간단하고 명료하게 호소하는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