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근시 등 눈질환 급속히 증가

입력 2010-11-01 13:43
[쿠키 건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02~2009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9세이하 아동·청소년 눈의 조절 및 굴절장애질환인 근시, 원시, 난시와 사시의 진료실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청소년의 근시진료환자가 늘어났는데 2002년 55만3642명에서 2009년 87만6950명으로 58.4% 증가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인구의 감소추세를 감안해 10만명당 진료실인원으로 비교하면 근시환자는 2002년 4393명에서 2009년 7762명으로 7년간 76.7% 증가했다.

근시이외에도 원시, 난시, 사시 질환의 진료인원도 증가하고 있다. 2002년 기준으로 2009년 10만명당 진료실인원은 원시(631명→897명, 42.1%증가), 난시(2449명→3,136명, 28.1%증가), 사시(858명→983명, 14.6%증가)로 나타났다.

거주지역에 따라 진료를 많이 받는 지역은 중소도시이고, 대도시(서울, 광역시포함), 군지역순이었다.

2009년을 기준으로 질환별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근시는 9세이하 점유율이 24.1%, 10대 43.3%로 20세미만 연령층이 전체의 2/3를 넘었고, 원시는 9세이하(30.6%)와 50대(16.5%), 60대(15.3%)의 장·노년층에서 진료환자의 비중이 높았다. 난시는 10대환자 점유율(28.0%)이 가장 높았으며 사시는 9세이하의 구간에서 53.3%로 절반을 넘었고 10대가 26.3%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굴절이상과 사시 질환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대한안과학회는 어린이, 청소년들의 시각환경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회발전이 점점 고도화되고 교육환경의 경쟁성이 가열되면서 어린이, 청소년들은 점점 더 근거리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여하고 있다며 책 읽기, 쓰기, 컴퓨터작업 등 가까이 세밀하게 집중적으로 보는 일을 얼마나 오래하느냐가 어린이, 청소년 연령에서 시력을 나빠지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어린이 약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근시, 원시, 난시 등 굴절이상과 사시진료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어린이의 경우에는 시력이 성장하는 만 7~9세 이전에 사물을 선명하게 보지 못하면 시력발달이 충분히 되지 못해서 소위 약시가 생길 수 있다며 그래서 다 자란 후 성인이 돼도 시력이 1.0 이 되지 못하고 이를테면 안경을 껴도 0.6, 0.5 정도 밖에 못 보게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력이 약해서 선명히 보지 못하면 어린이들의 경우 학교에서의 생활, 학업능력, 혹은 인지기능, 시각운동기능의 발달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약시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어린이의 평생시력발달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눈 건강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책을 30분 이상 오래 보았을 때는 적절한 휴식이 취할 것 ▲너무 실내에만 오래 있기 보다는 충분한 햇빛 아래 적절한 야외 활동을 할 것 ▲시력이 나빠졌다고 생각될 때는 꼭 안과검사를 해서 시력저하의 원인을 알고 가능한 한 선명한 시력을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