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에 유방암 예방효과 없다”

입력 2010-10-30 12:21
日국립암연구소 여성 5만명 추적 결과

[쿠키 건강] 동물 실험에서 녹차에 유방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하루에 마시는 녹차의 양과 유방암 발병 위험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된 결과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예방연구실 이와사키 모토키 실장은 40~69세 일본여성 약 5만 4천명을 10년 이상 추적한 전향 코호트 연구(다목적 코호트 연구: JPHC) 결과, Breast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1990~1994년 베이스라인 조사에 참여한 여성 5만 3793명.

베이스라인 당시와 연구시작 5년째(1995~1998년)에 실시한 중간 조사에서 녹차 섭취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건의 검토가 실시됐다.

베이스라인 조사 대상자 5만 3793명 중 추적기간 약 13.6년 동안 581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1주일 간 마신 녹차량 별로 유방암 위험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주 1잔 미만군(전체의 12%)의 유방암 위험을 1로 했을 경우 하루 5잔 이상군(전체의 27%)에서는 1.12(95% CI 0.81~1.56, P=0.60)로 나타나 유의한 관련성은 없었다.

중간 조사때 실시한 분석에서는 섭취량, 차의 종류를 좀더 세분화시켜 검증했다. 응답자 4만 3,639명 중 추적기간 약 9.5년 동안 350명이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주 1잔 미만군을 기준으로 하루 10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유방암 위험을 관찰한 결과, 역시 유의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보정 후 해저드비 1.02, 95% CI 0.55~1.89, P for trend=0.48). 엽차나 현미 녹차 역시 마찬가지였다(AHR 0.86, 0.34 ~ 2.17, P for trend = 0.66).

베이스라인이나 중간에 실시한 조사에서도 호르몬 수용체의 유무, 폐경 전후와 반비례 관계(inverse association)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사키 실장은 이번 JPHC 코호트의 전향적 연구에 대해 과거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인 ‘리콜 바이어스(recall bias)’을 배제시켰기 때문에 유방암 발병 전의 녹차 섭취 상태와 관련성을 검토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