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춥고 건조한 날씨에 실내 난방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는 계절이다. 이렇게 건조하고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는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 마치 씻지도 않은 것처럼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고 메이크업으로도 커버되지 않아 여간 골치 아픈 것이 아니다.
각질은 본래 표피의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온 것으로 건강한 피부에서는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표피 세포의 생성과 각질 탈락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피부 컨디션이 나빠져 각질이 제때 떨어져 나가지 못하면 덕지덕지 남은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죽은 각질세포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피부에 남아 있으면 피부가 안좋아 보이는 것은 물론 피부결을 거칠게 만들며 방치할 경우 모공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죽은 각질세포는 필링이나 스크럽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제거해야 하는데 피부가 너무 건조한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리필클리닉 김혜윤 원장은 “피부 각질세포 사이는 피부지질로 채워져 있는데 이 지질은 피부 속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건조한 피부는 피부 속 수분 함량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지질도 부족해 피부 속에 수분을 머금고 있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필링이나 스크럽을 하면 피부지질막을 더 제거하는 셈이 돼 피부건조가 심해지고 피부의 정상조직까지 손상돼 붉어짐이나 따끔거리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렇게 심한 피부건조로 인해 각질이 일어난 경우 각질제거보다 수분과 유분 보충이 우선돼야 한다. 수분크림이나 수분에센스 등을 이용해 피부에 직접 수분을 보충하는 한편 피부 속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 보충을 위해 기능성 크림이나 오일 등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려면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들뜬 각질을 뜯어내거나 벗겨내려 하는 것은 금물. 기초화장을 마친 뒤에도 각질이 들뜬 부위가 보인다면 에센스나 오일을 이용해 두드리듯 발라주도록 한다. 메이크업 단계에서는 보습성분이 함유된 리퀴드나 크림 타입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가루 타입의 파우더는 되도록 사용을 자제한다.
세안할 때도 너무 따뜻한 물은 오히려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보습기능이 있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물을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주위 환경도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난방을 하는 실내 공기는 매우 건조한 편이므로 가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들뜬 각질, 뜯거나 벗겨내는 것 금물
입력 2010-10-29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