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신경쓰이는 쌍꺼풀수술, 잘 하려면…

입력 2010-10-29 10:50

[쿠키 건강] 쌍꺼풀수술은 보편화 된지 오래된 수술이라 너무 쉽고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대학신입생들과 입사를 앞둔 대학졸업생들에서 가장 수요가 많으며 최근에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져 고등학교입학을 앞두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많다.

보통 이러한 젊은 연령층에서의 환자들은 찝는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는 ‘매몰법’을 염두에 두고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개법’을 이용한 수술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실망하거나 믿지 못해서 발걸음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쌍꺼풀 수술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오승훈 성형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쌍꺼풀 수술방법의 선택

쌍꺼풀 수술방법의 결정은 눈꺼풀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객관적으로 판단해 매몰법에 적당한 눈꺼풀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절개법으로 해야 쌍꺼풀이 조기에 풀리거나 약해지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경우라면 당연히 절개법으로 수술해야 한다.

눈꺼풀피부가 두텁거나 지방이 많은 경우 매몰법으로 수술한다면 쌍꺼풀이 유지되지 못하고 약해지거나 풀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절개법으로 수술해 지방도 제거하고 쌍꺼풀을 좀 더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이용하는 게 좋다.

절개법으로 수술하는 것을 꺼리는 데는 흉터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 대부분 흉터가 남아서 절개법으로 수술하길 꺼려하지만 실제로는 절개법으로 수술해도 흉이 별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쌍꺼풀수술과 앞트임

동양인 중 특히 몽골 계열인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몽고주름이라는 특징적인 피부주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몽고주름이란 눈 앞쪽을 덮고 있는 피부주름으로서 눈과 눈사이 거리가 멀어보이게 만들거나 눈의 가로길이를 짧아 보이게 해 눈을 답답해 보이게 한다. 특히 눈 앞쪽을 아래로 향하게 함으로써 반대로 눈꼬리가 사납게 치켜올라가 보이게도 한다.

이러한 몽고주름이 심한 경우에는 앞트임수술을 해줌으로써 눈도 시원스럽게 커지고 눈꼬리가 치켜올라간 형태도 개선할 수 있다. 쌍꺼풀수술과 같이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쌍꺼풀라인이 시원스러워 보일 수 있다.

◇쌍꺼풀수술과 안검하수

쌍꺼풀수술은 개인에 따라 쌍꺼풀이 잘 풀리는 경향이 있는가 하면, 정상적인 쌍꺼풀 수술을 하였는데도 쌍꺼풀이 너무 작거나 너무 커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원인은 한 가지일 수도 있고 복합적일 수도 있다. 수술 전 상담시 눈꺼풀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여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경우에는 그에 합당한 수술방법을 계획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수술결과가 예상과 달리 나오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 안검하수를 가장 놓치기 쉽다. 안검하수란, 윗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에 문제가 있어 눈을 완전하게 뜨지 못함으로써 눈이 작아 보이거나 졸려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이유에는 선천적일 수도 있고, 외상에 의해 근육이 다치거나 신경이 손상을 입은 경우(이전의 쌍꺼풀 수술도 포함),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치료에는 보편적으로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인 상안검거근의 길이를 축소시켜줌으로써 약간의 힘으로도 눈꺼풀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있다.

안검하수는 윗눈꺼풀이 덜 올라가기 때문에 정상적인 높이의 쌍꺼풀을 만들어 주었다면 실제로는 쌍꺼풀이 너무 높아 보이거나 커 보인다. 수술 후에 오히려 졸린 듯한 인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실제 임상에서는 안검하수가 심하지 않고 경미한 경우가 오히려 문제다. 수술 전에 이 경미한 안검하수를 놓친 경우, 수술 후에 어색하게 높고 큰 쌍꺼풀이 형성돼 수술한 티가 나는 쌍꺼풀이 된다. 수술 후라도 원인을 알아내고 안검하수교정을 다시 한다면 훨씬 커지고 시원스러운 눈매도 얻을 수 있다.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재수술을 받지 않으려면 수술 전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게 좋다. 상담하는 의사가 면밀히 관찰하고 설명을 잘 하여주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간혹 수술이 너무 많아서 의사가 직접 상담을 하지 못하고 상담실장이 상담을 하여주고 수술당일날 담당의사선생님을 만나고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