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 높은 데이터 덕분, 유방암 사망 최악 국가 오명 씻어
[쿠키 건강] 영국에서 유방암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예방연구소 필립 오티에르(Philippe Autier) 박사팀은 “영국의 유방암 사망률이 지난 20년간 다른 주요 유럽 국가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고 BMJ에 발표했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유방암 사망률이 줄어들기 시작햇다. 이는 유방암 검사 등의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유방암 치료가 크게 기여했다.
이번 연구에서 오티에르 박사팀은 1980~2006년 유럽 30개국의 유방암 사망률의 변화를 조사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이용해 전체 여성을 각 연령군(50세 미만 50~69세, 70세 이상)별로 사망률을 산출했다.
같은 기간 유럽 15개국에서도 유방암 사망률은 20% 이상 낮아졌다. 영국에서는 사망률이 약 30% 감소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유방암 차단 및 항암제 개발에 거액의 투입한 프랑스와 핀란드, 스웨덴에서는 10~16% 낮아지는데 그쳤다. 중부 유럽 국가에서는 지난 20년간 유방암 사망률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증가한 나라도있다.
50세 미만 여성은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경우가 드문데도 불구하고 사망률 저하는 가장 컸다.
박사팀은 “이러한 감소는 치료 타깃을 효과적으로 선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 국가에서 지속적인 유방암 사망률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2006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유럽 전역의 유방암 사망률 변화를 이해하고 중부 유럽국가에서 유방암 사망을 억제하려면 좀더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있다.
옥스포드대학 발레리 베랄(Valerie Beral) 교수는 관련논평에서 “그동안 영국 유방암 생존율은 낮아도 알려져 있었지만 이는 영국의 암 등록데이터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었다. 반면 영국의 사망 등록 자료에 유방암 사망은 정확하게 기록돼 있고(노인 제외), 그 중 중년층의 유방암 사망률에 대한 자료는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해 데이터의 정확도가 유방암 생존율을 낮추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영국 유방암 사망률 급감 이유는?
입력 2010-10-28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