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학회,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 사망 파문에 우려 표명
[쿠키 건강] 알앤엘바이오 줄기세포 치료제의 해외 시술 부작용과 관련해 대한신경과학회가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27일 성명을 통해 “줄기세포치료는 아직 연구 단계일 뿐 실제 환자의 진료에 적용하는 단계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나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없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입장을 박혔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줄기세포치료는 어느 신경계질환에도 엄격한 임상시험으로 확실한 효능을 보인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또 학회는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하지 않은 치료제를 절박한 환자에게 효과와 부작용을 잘 모르는 치료를 떠안기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적절한 국내치료기준을 피해 해외에서 실시되는 경우에는, 공인된 관련기관에서 줄기세포가 시도된 환자의 수나 줄기세포와 관련된 부작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위험이 가중된다고 학회 측은 경고했다.
학회는 또 심각한 부작용이 초래될 경우 환자는 어디에서도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절박한 입장에 처한 환자와 가족들의 간절한 희망을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논란은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알앤엘바이오가 식약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줄기세포치료제를 중국과 일본에서 메디컬투어 형식으로 환자들에게 투여했다가 2명의 환자가 사망한 사건을 공개한데서 비롯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줄기세포 치료제, 효능 검증된 것 없어…상업적 이용 위험천만한 일”
입력 2010-10-28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