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이주호 외과교수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한해 약 2만5000명(2006년 2만6253명, 2007년 2만5915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1만명(2006년 10,972명) 정도가 위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위암의 5년 생존율은 약 61.2%로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다.
60대 위암 발생률이 가장 높고 남녀 비율로 보면 2:1 정도로 남자에게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으로 빠르면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다.
◇치료법 발전했지만 아직도 완전한 해답 없어
그동안 국내에서도 위암환자 치료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아직 위암의 발생원인, 예방법, 암이 너무 깊어 수술로 치료가 안 될 경우의 적절한 치료법 등에 대한 해답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아직도 적지 않은 환자들이 수술 후 위암으로 운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위암수술 및 항암요법의 권위자인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이주호 교수는 이화의료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위분과장으로 위암의 근치적 절제술 및 복강경 수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비만수술센터를 운영하면서 고도비만환자에 대한 체계적 연구로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비만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6월 위암 판정을 받고 위암수술을 받은 위암환자이기도 하다. 다행히 조기위암이었고 성공적으로 수술이 진행돼 현재 투병 중이다. 위암 수술 전문의가 위암 판정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어땠을까.
◇위암수술 후 환자 마음 더 깊이 이해
“위암 판정을 받고 정말로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다른 대다수의 환자들처럼 처음에는 상당히 당혹스럽고 난감했지만 지금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그동안 쉼 없이 한 길을 바쁘게 걸어오면서 많은 업무와 사회생활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데 소홀히 하며 몸을 혹사한 것도 사실이었지요.
이제 오십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또 앞으로 나아갈 길을 심도 있게 생각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건강에 대한 따끔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절제된 생활을 통해 더욱 건강한 몸으로 환자들에게 봉사할 것입니다.”
그는 위암수술을 통해 위암환자가 겪는 정신적·육체적 고통과 애환을 몸소 똑같이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치료자로서의 우월한 입장이 아닌, 똑같은 위암환자로서 앞으로 환자를 대할 때 환자 입장에서 모든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의사로 거듭날 수 있게 된 것이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라고.
◇‘진정 환자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 늘 고민
그는 십 수 년 전에 본 ‘닥터 K’라는 영화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영화지만 한창 의사의 능력에 관심이 많던 젊은 시절,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감명을 준 영화였다.
내용을 보면 주인공은 신경외과 의사로서 어느 누구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뇌종양환자를 신비한 능력을 발휘해 완치시킨다. 하지만 그가 그러한 초능력을 발휘해 환자를 살릴 때마다 그의 머리 속에는 뇌종양이 조금씩 자라난다는 이야기다.
“수술장에서 환자의 배를 열어 놓고 더 이상 외과의사로서 손 쓸 방법이 없을 때, 인간으로서 무력함을 느낄 때, 이 영화 속에 나오는 신경외과 의사를 떠올린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 신경외과 의사의 능력이 일견 부러우면서도 ‘만일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과연 내 몸 속에 암세포를 키우면서까지 환자를 위해 그런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이주호 교수와의 일문일답
Q. 의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A. 솔직히 근사한 답변을 떠올리려고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해도 특별한 계기가 생각나지 않는다.(웃음) 과거에 행해진 모든 일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또 이제 와서 굳이 억지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하얀 가운과 청진기 너머로 무언가 그들만이 알고 있을 것만 같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보통사람들은 결코 근접할 수 없는 곳에서 무언가 굉장히 의미 있고 존경받는 일을 할 수 있다는 특권, 아프고 힘든 환자들을 보살펴 줄 수 있고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자기만족,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에 대한 선망 등이 의대에 입학하게 된 솔직한 이유일 것이다.
Q.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은사와 평생을 통해 닮고자 하는 스승이 있다면?
A. 서울대 외과교수였던 고 김진복 선생님이다. 의대 졸업 후 외과에 입문하게 된 동기 부여는 물론 외과에서도 상부위장관 외과, 위암 외과의사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준 분이다. 또 단지 의사로서만이 아닌, 한 인격체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신 은사다.
김 선생님은 우리나라 외과 발전에 그 누구보다도 큰 업적을 남기셨고 특히 위암에 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그의 권위를 따를 사람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위암학회 회장을 역임하셨고 지금도 세계위암학회에서는 그를 기리는 추모강연이 있다.
그분의 마지막 공식적인 제자로서 외과 전문의가 된 후로도 줄곧 모셨는데 해가 갈수록 선생님께서 이뤄놓은 대단한 업적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생전에는 당연하게 생각됐던 일들 하나하나가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대단한 일들이었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보여주셨던 철두철미한 자기관리와 근면함, 일과 환자에 대한 헌신적인 정열을 잊을 수 없다. ‘외과의사에게 99%는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해 100%를 이뤄내는 외과의사가 돼야 한다’고 호랑이처럼 강조하던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Q. 의사로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A. 외과수련을 마치고 전문의가 된 이후 위암환자만을 돌봐왔다. 비록 최근 들어 위암 치료성적이 향상됐다고는 해도 환자들이 처음 암을 선고받았을 때 당황하고 좌절하는 모습은 한결같다. 또 아무리 수술이 성공적이고 재발 가능성이 적은 병이라 해도 환자는 항상 불안하고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위암환자들이 수술 받고 5년 동안 재발 없이 잘 지내왔을 경우 의사들은 임상적으로 완치 판정을 내린다. 암을 처음 진단 받고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수술 받고 수술의 고통에서 어느 정도 회복할 만하면 수술 받는 것만큼이나 (어쩌면 더 힘든) 항암치료를 견뎌내야 한다.
그 후에도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과연 담당의사의 입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까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의 마음은 계속 타들어간다. 그런 인고의 세월 끝에 수술 후 5년이 되는 날 정기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어 환자에게 “이제 당신은 위암의 걱정에서 해방입니다”라고 말해줄 때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
3년 전 미국에 가서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비만수술에 대한 공부를 1년간 하고 돌아왔다.(미국에선 어떤 암 수술 보다 비만수술의 예가 훨씬 많다.) 그 후 이대목동원에 비만수술센터를 개설해 고도비만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암환자와 병행해 돌보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비만을 수술로 치료한다는 것이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수술을 필요로 하는 고도비만환자가 상당히 많고 고도비만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수술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사실이다.
요즘 들어 비만수술을 받은 후 그동안 비만으로 인한 당뇨나 고혈압 등 비만 관련 질환이 치유되면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격리된 삶을 살다가 신체적·정신적 자신감을 회복해 입사시험에 합격했다거나 우울증으로 인해 휴학했던 학교에 복학한다고 즐거워하는 환자들을 종종 대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환자를 보면 위암환자가 완치판정을 받을 때만큼이나 큰 보람을 느낀다.
Q. 치료한 환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A. 많은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지만 정작 가슴에 사무치도록 기억에 남는 환자는 치료에 성공한 환자들보다는 암 수술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운명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환자들, 밤낮 가리지 않고 외과의사로서 최선을 다해도 의사의 한계를 절감하게 했던 환자들이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우리 시대 명의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면?
A. 스스로 명의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단지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는 있다. ‘어떤 의사가 정말 훌륭한 의사인가, 어떤 의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가?’ 그 답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것 같고 나는 아직도 그 답을 얻지 못했다.
외과전문의가 되고 한창 수술에 눈뜨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던 젊은 시절, 한 때 내가 수술에 대단히 탁월한 재능이 있고 어느 누구보다도 위암수술은 잘 할 수 있다고 우쭐했던 때가 있었다.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풋내기 시절, 한마디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던 시절이었다.(웃음)
외과의사로서 수술을 잘 한다는 것은 아주 기본 중의 기본인데도 한때 외과의사는 인간적으로 다소 부족하더라도 실력만 있으면 많은 것이 용서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약간의 연륜과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이 조금씩 변해왔다. 아무리 외과의사의 실력이 좋아 수술이 성공했다고 해도 환자가 그 의사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없다면 그 환자와 의사의 관계는 환자의 쾌유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환자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마음,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명의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Q. 환자 치료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의사가 꼭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A. 나는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과대학 교수다. 의과대학 교수는 임상적으로 환자를 돌보는 것 이외에도 의학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학생과 전공의 교육을 통해 후학을 양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
‘소의(小醫)는 질병을 고치고 중의(中醫)는 인간을 고치며 대의(大醫)는 사회를 고친다’는 말이 있다. 인류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법을 꾸준히 개발하고 이 사회의 보건복지정책 수립에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보다 훌륭한 인재를 길러냄으로써 이 사회가 더욱 살 만한 세상이 되도록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 의사의 사회적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Q. 의학을 전공하는 후학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훌륭한 인격과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의학적 실력을 쌓으면 의사로서 더욱 빛이 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인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 환자의 건강뿐 아니라 본인의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기를.
Q. 향후 계획은?
A. 개인적으로 위암 환자의 수술 후 식이, 특히 항암작용을 하는 음식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만드는 연구에 주력하고 싶고, 한편으로는 고도비만환자에 대한 비만수술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고자 한다.
■이주호 교수에게 듣는 위암이야기
조기발견하면 완치되는 위암···정기검진 가장 중요
암은 모든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이다. 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하지만 암도 초기에만 발견한다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불치병은 아니다. 위암의 특징과 증상, 예방법 등을 알아보자.
◇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악성종양에는 위 점막상피에서 생기는 위선암과 점막하층에서 생기는 악성림프종, 근육육종, 간질성 종양 등이 있지만 대개 위암이라 하면 위선암을 일컫는다. 위선암은 위장 점막 조직에서 발생한 세포가 선암성 변화를 보이면서 종괴(종양덩어리)를 만들거나 악성궤양을 만드는 암으로 위의 가장 안쪽을 싸고 있는 점막에서 발생, 혹의 형태로 커지면서 주로 위벽을 관통하고 위 주위의 림프절로 옮겨가 성장한다.
▲조기위암 = 조기위암은 림프절로의 전이 유무에 관계없이 암 세포가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를 말한다. 진행성 위암에 비해 위벽 침습이 깊지 않고 림프절의 전이도 적기 때문에 적절히 치료할 경우 90% 정도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정기검진의 영향으로 45% 이상에서 조기위암을 발견해 치료하고 있다.
▲진행성 위암 = 암이 점막하층을 지나 근육층 이상을 뚫고 들어갔을 경우에 진행성 위암이라 한다. 이 경우 암이 위에만 국한돼 있지 않고 위 주위의 림프절에 퍼져 있거나, 간, 췌장, 횡행 결장 및 비장 등 주변장기로 직접 침습해 있거나 림프관 또는 혈관을 따라 간, 폐, 뼈 등으로 전이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위암의 특징 = 점차 젊은 층 발병 늘어
위암 발생의 평균연령은 63세로 40세 이하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배우가 위암으로 사망할 정도로 20대 젊은 층에서부터 30·40대에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경우 위암 진행이 빠르고 치료도 어렵다는 특징을 보인다.
위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진행됨에 따라 속이 거북하고 쓰리다. 또 식사 후 더부룩하고 입맛이 없다든지 구역질이 나는 경우가 발생하지만 이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 등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잘 구별할 수 없다.
하지만 위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음식물이 내려가는 곳에 발생하면 구역질과 구토증세를 보이며 배에 혹이 만져질 정도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다.
◇위암의 위험인자 = 짜고 탄 음식, 담배 삼가야
음식을 짜게 먹으면 위암 발생위험이 1~4배 정도 증가한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위벽이 손상되고 발암물질로 알려진 질산염화합물이 생성된다. 이렇게 취약해진 위벽이 발암물질에 노출돼 위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짠 음식 섭취는 하루 필요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탄 음식에서 발생하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과 벤조피렌 등의 작용에 의해 정상세포의 돌연변이가 유도돼 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육류나 동물성 식품 조리 시 구이보다는 삶거나 끓여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탄 요리는 가급적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함께 담배를 피우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담배를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암에 걸릴 위험이 1.5~2.5배 정도 높다. 그리고 담배를 피운 기간에 비례해 위암 발생위험이 더욱 증가한다. 따라서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해야 한다.
이외에도 위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감염되면 위암 발생의 위험이 높으며 연령별로는 30대 30%, 50대에는 무려 50%에 이른다. 이 균은 대변에서 나온 균이 물이나 야채 등을 매개체로 입을 통해 감염되며 다양한 위장질환을 일으킨다. 이 균에 감염되면 급성위염을 비롯해 만성활동성위염, 만성위축성위염, 소화성궤양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양한 위암의 증상 = 무증상에서 격심한 통증까지
위암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에서부터 격심한 통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일반적인 소화기증상인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과 같은 경미한 증상들로 쉽게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 특히 장·노년층의 건강하던 사람이 소화기와 관련된 이상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없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게 되며 상복부의 동통이나 불편감, 팽만감을 호소하며 몸이 전체적으로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될 수 있다.
진행된 위암의 경우 때로는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며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흑색변을 보거나 토혈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빈혈이 생길 경우 안면이 창백해지며 빈혈에 의한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위암의 진단 = 위내시경·조직검사로 확진
위내시경검사와 조직검사를 통해 위암을 확진하고 암의 침윤 정도와 림프절 전이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초음파, 복부초음파, 복부전산화단층촬영 등이 필요하다.
◇위암의 치료 = 수술·내시경치료·항암요법·방사선요법 실시
위암으로 진단되면 의사는 필요한 검사를 시행하고 이를 토대로 환자에게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위암의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내시경 치료,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등이 있다.
조기에 발견해 근치적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조기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정도로 보고돼 치료성적이 완치에 가깝고 최근에는 조기위암 중 일부분의 경우 개복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비교적 시술이 간단하면서 합병증이 적은 내시경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진행위암의 경우 근치적 위절제술 시행 후 항암화학요법을 하게 된다.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위암이거나 고령, 신체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한다.
◇위암의 예방 = 정기검진 필수적
최근 위암은 과거와는 달리 완치가 가능한 암으로 소화기내과와 외과에서 치료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위험인자들을 조심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위암은 전이 여부에 따라 1~4기로 나누는데 조기위암의 경우 사실상 완치라는 개념으로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이르며 의학의 발달에 따라 진행성 암도 최근에는 완치가 가능해지고 있다. 결국 위암은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하며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주호 교수 주요이력
▶전문진료분야 : 상부위장관, 위암, 복강경 위암수술, 비만수술
(학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외과학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외과학 박사
(주요경력)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전임의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한국위암센터 조교수
단국대학교 외과학교실 조교수
University of Virginia 복강경 및 비만외과 교환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외과학교실 부교수
이화의료원 비만수술센터장
이화의료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위분과장
대한외과학회 평생회원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평생회원
대한위암학회 평생회원
대한임상종양학회 평생회원
대한비만건강학회 정회원
국제위암학회 정회원
SAGES(미국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정회원
ASMBS(미국비만대사외과학회) 정회원
IFSO(국제비만수술연맹) 정회원
[우리 시대의 명의] “위암수술 후 환자마음 더 깊이 이해”
입력 2010-10-27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