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10여 년째 담배를 피워온 30대 직장인입니다.
늘 하루의 시작과 끝을 담배와 함께 하는 게 습관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윤환 / 서울시 개포동
“아침에 눈 뜨자마자 담배부터 찾게 되고요. 저녁에 잠자기 전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잠이 안 오죠.”
흔히 흡연자들은 잠자기 바로 전이나 아침 기상과 동시에 담배를 찾기 마련이지만, 이는 건강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우선 니코틴 성분이 몸에 미치는 독성 면에선 잠들기 직전 피우는 담배가 가장 해롭습니다.
초조나 불안과 같은 각성을 유발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 담배에 들어 있는 수많은 발암물질 가운데 일부는 땀이나 소변을 통해 배출되기도 하는데, 수면 중엔 이 같은 과정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합니다.
심장이나 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사람의 경우, 아침 담배가 가장 좋지 않습니다.
혈관질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아침 시간의 흡연은 혈관의 불안정성을 더욱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첫 흡연 시간이 니코틴 중독 정도를 알아보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홍관 박사 / 국립암센터
“일어나자마자, 5분 안에 담배를 찾거나 30분 안에 담배를 먼저 피워야만 생활이 정상적으로 시작되는 사람은 니코틴 중독이 심하다는 것이고, 중독이 심한 사람은 당연히 담배를 끊기도 힘들고 하루 흡연량도 많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따라서 잠자기 직전이나 일어나자마자 흡연하는 습관부터 고치는 것이, 금연 성공과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