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 10년 생존률 91%…세계 최고 수준”

입력 2010-10-25 16:50
[쿠키 건강]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4년 국내 최초로 소아간이식을 성공한 이래 소아간이식 200례, 10년간 장기생존율 91%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수술 후 3개월 생존율 97%, 1년 생존율 94%, 3년 생존율 93%, 5년 생존율 91%, 10년 생존율 91%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유명 어린이병원인 신시네티 어린이병원의 수술 후 90일 생존율 94%, 3년 생존율 89% 보다도 높은 성과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은 1994년 12월 8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생후 9개월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소아간이식에 성공했다. 소아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집중적인 중환자 관리를 통해 혈액형 부적합, 선천성 심장 질환자 등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간이식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심한 폐출혈이 있었던 환자를 대상으로 간이식에 성공하는 등 각종 희귀 질환 및 중환자들의 간이식에 있어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소아청소년병원 김경모 교수를 중심으로 간이식 및 간담도외과, 간담도췌외과, 소아외과, 소아청소년중환자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병원은 25일 동관 6층 전시실에서 이정신 병원장을 비롯해 이승규 장기이식센터 소장, 유한국 소아청소년병원장 등 내외빈 관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소아간이식 200례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어엿한 중학생으로 성장한 국내 첫 소아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 학생(현 고등학교 3학년)과 200번째 이식에 성공한 유성현 환아(생후 2년4개월)가 함께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