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 주 첫 방송을 마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이 연일 인기다. 지난 해 ‘내조의 여왕’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김남주는 전작에 이은 발랄하고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인기몰이 중이다.
역전의 여왕 속 김남주가 연기하는 ‘황태희’는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다 쟁취하는 야망 찬 워킹맘이다. 특히 그녀의 능청스럽고도 인간미 넘치는 연기가 드라마의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지난 주 첫 회에서는 연하남 ‘봉준수’(정준호 분)를 사로잡기 위한 귀여운 애교와 뻔히 보이는 능청스러움으로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샀다.
◇세월의 상식을 깨는 외모?
특히 드라마에서 김남주가 보여주고 있는 스타일이 화제다. 이 시대 직장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김남주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으로, 모던하면서도 성숙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직장에서는 완벽한 카리스마를,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여우같은 영민함을, 설레는 결혼식에서는 어리고 사랑스런 새 신부의 모습을 모두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다는 평이다.
많은 직장인 여성들은 이 드라마 속 황태희처럼 이성에게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동시에 직장 내에서는 완벽함과 카리스마를 보이고 싶어 한다. 즉 ‘동안’은 물론, 당당함과 자신감, 세련미 넘치는 이미지 또한 갖고 싶어 하는 것. 결혼과 출산 후에도 변함없는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김남주는 풍부한 연기력이 더해져 그녀의 물오른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세월의 상식을 깬 김남주의 탄력 넘치는 ‘얼굴선’이 크게 돋보인다.
최근 많은 여성들이 동안을 위해 얼굴주름만큼이나 신경을 많이 쓰는 부위가 바로 ‘얼굴선’이다. 이목구비 하나하나는 부족함이 없더라도 얼굴 라인과 턱 선이 둔한 외모라면, 특히 하관이 처져 보이면서 넓어 보이는 느낌이 강해 한층 나이가 들어 보이게 되는데, 이는 대부분 얼굴형이 주는 이미지 때문.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빠르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노화가 시작되고 피부가 얇고 건조한 사람일수록 그 속도는 더 빠르다. 이미 노화가 시작되면 중력과 콜라겐 감소 등의 원인으로 눈가와 볼, 이마 등에 그 흔적을 감추기 어렵다. 최근 성형외과를 찾는 많은 직장인 여성들은 탄력 있고 어려보이는 얼굴라인을 위해 회복기간이 필요 없는 보톡스 주사나 세련된 동안얼굴로 교정이 가능한 ‘V라인 사각턱수술’ 등을 많이 고려한다”고 말한다.
외모적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타인에게 좀더 긍정적인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유상욱 원장은 “이런 긍정적 이미지, 자신감 등은 현재 30~40대의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때문에 최근에는 부정적 이미지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옆 광대뼈나 사각턱, 주걱턱, 심하게 패인 볼 살 등을 교정하고자 남녀와 연령을 불문하고 성형외과를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한다.
◇역전의 여왕, 첫 방송부터 관심집중, 이유는?
드라마 속 황태희가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드라마 속에서 현 시대 직장인 여성들의 애환과 고충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정글 속과도 같다는 직장생활. 능력보다는 어떤 라인을 타느냐에 출세가 결정되고, 자신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타인의 아이디어를 탐하고, 권력을 이용해 개인적인 스트레스와 상처를 해소하는 드라마 속 ‘퀸즈 그룹’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직장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다는 반응이다.
첫 방송에서 결혼에 골인한 황태희는 마치 러브스토리의 해피엔딩 같지만, 사실은 힘겨운 시작일 뿐이다. 결혼 후 그녀가 넘어야 할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앞으로 펼쳐질 전쟁 같은 날들을 그녀가 어떻게 이겨낼 지 궁금해진다. 여기에 맛깔 나는 대사, 김남주, 채정안, 하유미 등 패셔니스타들의 향연, 감초역할의 명품 조연까지, 다시 돌아온 김남주의 ‘역전의 여왕’이 시청자들의 큰 기대를 불러일으킬지 지켜보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김남주, 일과 사랑 다 잡는 ‘역전의 여왕’으로 돌아오다
입력 2010-10-25 16:48